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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그랜저 안 부럽다”, 더 고급스러운 기아 ‘K8’

그랜저에 비해 고급스러운 내부 디자인 등 특징전장 5015mm, 휠베이스 2895mm. 넓은공간 갖춰가속성능 만족, HDA2 등 안전·편의사양 편리

입력 2022-07-22 19:16 | 수정 2022-07-22 19:16

▲ K8의 전면부 모습. 그릴 모습이 독특하다. ⓒ기아

기아는 지난해 4월 국내 준대형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기존 ‘K7’에서 명칭을 바꾼 ‘K8’을 선보였다. 당시 출시행사에서 기아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벗어나 혁신적이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상품성으로 대한민국 준대형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시승은 기존에 경험했었던 현대자동차 ‘그랜저’와 비교한다는 느낌으로 진행했다. K8을 보면 비늘무늬가 연상되는 그릴이 단연 눈에 띈다. 비늘무늬 디자인도 무난한 인상은 아니지만 그랜저의 파격적(?)인 그릴 모습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측면을 봤을 때 ‘차체가 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전장은 5015mm로 5m가 넘는다. 그랜저와 전폭(1875mm)은 동일하지만 전장은 25mm 길고 휠베이스는 2895mm로 그랜저(2885mm)보다 10mm 차이가 난다. 

▲ K8의 전장은 5015mm로 5m가 넘는다. ⓒ김재홍 기자

전면과 후면 방향지시등은 순차점등 기능이 적용됐는데 지시등을 켰을 때 라이트가 부드럽게 이동했다. 후면부를 보면 좌우 리어램프가 일렬로 이어져있다. 다만 K5는 점등 시 점선의 이미지가 강하다면 K8은 실선의 느낌이 강했다. 

차량에 탑승했는데 역시 공간이 넓었다. 특히 뒷좌석은 착석했을 때 주먹 한 개 반 정도 여유가 있을 정도였다. 기아는 내부 공간에 대해 “1등석 공항 라운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했는데 기존 K7에 비해서는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12.3인치 계기반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부드럽게 이어진 피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지금은 기아의 신차에서 흔한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는 실내에 혁신적인 이미지를 더했다. 

▲ K8의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 ⓒ김재홍 기자

K7과 달리 K8에서는 다이얼 형태의 기어가 채택됐다. 내부 곳곳에 빗살무늬가 연상되는 디자인, 우드 그래인 재질이 인상적이었고 센터콘솔은 운전자쪽으로 틀어져 있어 조작하기 편리하도록 배려했다.  

그랜저의 내부 공간은 세련되고 젊은 취향이 반영됐다면 K8에서는 보다 고급스러우면서 중후함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그랜저 내부 인테리어가 깔끔한 인상을 선사한다는 생각에 좀 더 마음이 끌렸다. 

이번 시승은 서울에서 출발해 강원도 강릉 지역과 동해, 정동진 등을 거쳐 다시 서울로 복귀하는 약 500km 코스였다. K8 2.5 가솔린 모델의 최고출력은 198ps, 최대토크는 25.3kg.m이다. 

▲ 뒷좌석 공간은 충분히 넓었다. ⓒ김재홍 기자

전반적인 승차감은 그랜저에 비해서 약간 다이내믹했고 소음도 조금 더 들렸다. 가속성능은 오히려 앞선다고 느껴졌다. 특히 스포츠 모드로 달렸을 때는 가속감에 대한 아쉬움이 없을 정도였다.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호하는 운전자들은 그랜저가 나을 수 있겠지만 보다 스포티하고 스피드한 운전을 원한다면 K8이 낫다는 판단이다. 다만 정숙성도 만족스러웠지만 굳이 비교한다면 그랜저를 탔을 때 주행 중 소음이 작았다. 

HUD는 확실히 예전 모델에 비해 확대됐고 표시되는 정보도 많아졌다. 직진하다가 우회전을 해야하는 구간이 있었는데 마치 스마트폰 내비앱처럼 화살표 4개 중 우회전 차로에만 다른 컬러로 강조했다. 

▲ 야간에 빛나는 리어 램프. ⓒ김재홍 기자

K8에는 고속도로 주행보조2(HDA2),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대거 탑재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후측방 모니터(BVM) 기능도 사용할 수 있었다. 방향 지시등을 켜면 계기판에 해당 방향 후측방 모습이 보여 차선변경할 때 유용했다. 야간에도 시승을 한 후 주차를 했는데 앰비언트 라이트가 멋지게 빛났다. 무드 조명이 감성적인 만족감을 높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내 신형 그랜저가 출시를 앞두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유출된 모습을 보면 역시 파격적이고 공격적인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보다 상대적으로 무난한 이미지를 선호하는 고객들은 K8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 야간에 앰비언트 라이트를 촬영했다. ⓒ김재홍 기자

▲ K8의 주행모습. ⓒ기아

김재홍 기자 maroniever@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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