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공간 최소화로 완충재 줄이고 적재율 향상8월 군포 풀필먼트센터 적용…센터 확대 추진
  • ▲ 군포 풀필먼트센터의 AGV(Automated Guided Vehicle·고정노선 운송로봇)가 박스를 이송하는 모습. ⓒCJ대한통운
    ▲ 군포 풀필먼트센터의 AGV(Automated Guided Vehicle·고정노선 운송로봇)가 박스를 이송하는 모습.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군포 풀필먼트센터 상품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배송박스 평균 크기를 10% 축소시켰다고 25일 밝혔다. 

    ‘빅데이터 패키징’은 상품별 체적 데이터와 주문정보를 조합해 박스 크기를 재설계하고 주문에 맞춰 최적화된 박스를 사용하는 CJ대한통운만의 차별화된 포장 기술이다. 최적 박스는 오는 8월 군포 풀필먼트센터부터 사용되며 향후 ‘센터별 맞춤형 박스’로 적용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3개월간 상품 종류와 수량을 바탕으로 112억 가지 경우의 수를 조합해 9종의 최적화된 박스 크기를 찾아냈다. 배송박스 크기가 줄면 박스 내 빈공간도 줄어 완충재 사용을 줄일 수 있고 차량 적재함에 실리는 박스 수량이 늘어남에 따라 1회에 더 많은 물량을 발송할 수 있다. 

    이커머스 물류는 다품종·소량 단위로 들어오는 수많은 주문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대부분 물류업체는 소비자 주문에 적합한 박스를 일일이 선택해 사용하기보다 동일한 규격의 박스를 일괄 사용한다.

    반면 CJ대한통운은 ‘스마트 패키징’ 시스템을 통해 최적화된 박스를 사용함과 동시에 작업 효율성도 높였다. 사람이 직접 박스를 접지 않고 자동화설비로 제함해 물류현장에 바로 투입한다. 

    작업자가 원하는 박스 크기를 시스템에 설정하고 해당 규격의 박스를 설비에 놓으면 자동으로 제함된다. 박스 안에 상품이 들어간 후 완충재 투입, 테이프 부착, 송장 부착 작업도 모두 사람 없이 진행된다.

    CJ대한통운은 앞으로 곤지암, 용인 등 다른 풀필먼트센터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확대하고 각 센터의 상품에 최적화된 박스를 설계 및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남기찬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 경영리더는 “체계적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박스 크기를 줄이고 완충재 사용량을 낮춰 물류 효율과 친환경 효과를 동시에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혁신적인 첨단 물류기술을 활용해 판매자와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