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기금금리, 6회 연속 동결 연준 양적긴축 속도 조절 통해 유동성 공급 파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다”AMD(-8.91%) SMCI(-14.03%) 등 AI반도체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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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선을 긋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장중 반등에 성공한 뒤 혼조세로 마감했다.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37포인트(0.23%) 상승한 3만7903.2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30포인트(-0.34%) 내리며 5018.39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52.34포인트(-0.33%) 하락한 1만5605.48에 거래를 마감했다.이날(현지시간 1일) 시장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주목했다.연준은 예상대로 올해 3번째 FOMC 정례회의 후 정책결정문을 통해 연방 기금금리를 6회 연속 동결한다고 발표했다.연준은 결정문을 통해 “최근 지표는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지속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고용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실업률은 낮고, 인플레는 1년 간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둔화되기 위한 추가 진전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연준은 금리 인하 대신 양적 긴축 속도를 늦추겠다는 방침도 시사했다. 미국 국채의 월별 상환 한도를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감축하고 MBS 상환 규모는 기존과 동일하게 월 350억달러를 유지하기로 했다.‘대차대조표 축소’라고도 불리는 양적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의 유동성 흡수 정책이다. 이를 통해 시장에 시중 국채 공급량을 보존할 수 있게 된다.이와 더불어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다소 안정을 찾게 했다.파월 의장은 FOMC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양적 긴축과 금리 유지가 상출되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양적 긴축은 예전부터 계획하고 있었으며, 덜 완화적 정책을 위한 수단으로 양적 긴축을을 감소하는 것이 아니다”며 “ 금융 상황이 혼란스럽지 않아지도록 내린 결정임을 강조했다.이어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현재 성장률이 높고 견조한 상황 속 인플레이션은 3% 이하이고,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실제 스태그플레이션은 우려할 부분이 아니다”고 전했다.이날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 비둘기파(시장 친화적)혹은 ‘덜 매파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1분기(1월~3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상당히 강했던만큼 연준 의장과 정책성명서가 매파적일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었던 것이다.하지만,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크게 언급이 없었던 것이 다소간에 불안요소로 작용하며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직후 일제히 반등한 뒤, 상승폭을 축소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이에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금리 인하 확률은 비슷했다.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633%, 4.755%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962% 수준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9.1%를 기록했다. 8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37.9% 수준을 기록했다.기술주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전일 장 마감 후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은 AMD(-8.91%) SMCI(-14.03%)를 비롯해 엔비디아(-3.89%), ASML(-2.25%) 등 AI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테슬라(-1.80%)와 애플(-0.60%) 등도 장중 반등에 성공했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고, MS(1.44%), 메타(2.10%), 아마존(2.29%) 등 일부 대형 기술주는 상승했다.국제유가는 수요부진 우려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28% 하락한 배럴당 79.2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