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준 보급대수 29만8633대…현시점 30만대중후반 예상2018년 5만대서 2년만 10만대 돌파…최근 1년간 12.5만대 판매현대차 전년대비 101.9% 신장…같은기간 수입전기차 13% 증가
  • ▲ 아이오닉 5. ⓒ뉴데일리 DB
    ▲ 아이오닉 5. ⓒ뉴데일리 DB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 누적대수가 3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31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전기차 누적보급 대수는 29만8633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17만3147대였는데, 이후 1년간 12만5000대 이상 판매된 것이다. 매월 1만대 이상씩 팔린 셈이다.

    이같은 추세로 보면 현 시점에서는 이미 30만대를 훌쩍 넘어섰다는 게 자동차 업계 설명이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최근 폭발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2년 860대에 그쳤던 보급 대수는 2018년에 5만5756대로 누적 5만대를 넘었고, 2020년에 13만4952대로 10만대를 돌파했다.

    이어 지난해 말 23만1443대로 20만대 선을 넘은 뒤 6개월여 만에 30만대도 돌파했다. 올해 말 누적 보급 대수는 30만 중후반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6만8528대로 전년 동기(3만9495대)보다 73.5% 증가했다.

    완성차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가 3만167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5684대)보다 101.9% 늘었다. 기아(2만3192대)도 지난해 같은 기간(8863대) 대비 161.7% 증가했다. 아이오닉 5와 GV60, EV6 등 새 전용 전기차를 잇달아 출시한 효과로 풀이된다.

    수입 전기차도 올 상반기 1만2959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1만1431대)보다 13% 늘었다.

    벤츠(1395대)와 BMW(1238대)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배, 16.3배 늘면서 선전했다. 올해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 폴스타는 936대를 팔아 수입 전기차 중 판매량 4위에 올랐다.

    테슬라는 6746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1만1629대)보다 42% 감소했다. 다른 수입 업체들이 속속 신차를 내놓은 데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이처럼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전체 자동차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1%를 넘었다. 올 상반기 기준 전체 등록 대수 대비 전기차 비중은 1.2%로, 1년 전(0.7%)보다 0.5%p 상승했다.

    반면 경유차 비중은 38.9%로 지난해 상반기(40.3%)보다 1.4%p 줄었다. 경유차 등록 비중이 40%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LPG(액화석유가스)차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8%에서 올 상반기 7.6%로 0.4%p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