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투자 네이버 19건, 카카오 20건디지털 헬스케어 2025년 792조 규모 전망AI·헬스케어 분야 각광... 시장 선점 영토 확장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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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당 분야의 유망한 기업을 육성해 차세대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 건수는 네이버 19건, 카카오 20건으로 총 39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네이버 12건, 카카오 9건 대비 2배가 웃도는 수치다.네이버는 스타트업 양성조직 D2SF를 통해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 출범한 네이버 사내 조직으로 출범한 D2SF는 지난해까지 스타트업 85곳에 투자했으며, 금액은 500억원 규모에 이른다.D2SF는 올해 AI·헬스케어 기술에 방점을 찍고, 해당 분야 스타트업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3D 모델링 기술 개발 업체 '리빌더AI'에 신규 투자한 데 이어, ▲스퀴즈비츠(AI 모델 경량화·가속화 솔루션 개발) ▲젠젠AI(AI 기반 학습 데이터 생성·합성 기술 개발) ▲플로틱(물류센터 입출고 과정 자동화 솔루션 개발) ▲세이프틱스(협동로봇 안전성 분석·예측 기술 개발) ▲가우디오랩(AI 음원 분리 기술 개발) 등 스타트업에 잇따라 투자했다.또한 D2SF는 엔서(치매 조기진단), 휴레이포지티브(만성질환관리), 아모랩(생체전자공학 기술), 아이크로진(유전자 정보분석), 큐에스택(진단키트), 딥메디(심혈관 질환 관리), 두잉랩(인공지능 영양관리앱) 등 10여곳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도 진행해 왔다. 최근 네이버 신사옥 '1784'에 마련한 스타트업 전용 공간에 유전자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아이크로진을 입주 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헬스케어와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의료 분야 AI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3월 설립 이후 1200억원을 추가 출자받으며 디지털 헬스케어 영토 확장에 들어간 상태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 등 7개 병원과 손을 잡았으며 스카이랩스·지니너스·위뉴·누비랩·포티파이·히치메드 등 7곳의 스타트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카카오브레인 역시 스타트업 '갤럭스'와 함께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플랫폼 개발에 들어갔다. 카카오브레인의 AI 기술 개발 자체 노하우를 바탕으로 갤럭스의 단백질 설계 기술과 협력해 AI 기반 항체 신약 설계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손잡고 의료영상 분야의 초거대 AI 모델 연구도 진행 중이다.증권가에서는 양사가 미래 먹거리로 AI와 헬스케어로 꼽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고 분석한다. '될성부른 떡잎'을 미리 잡기 위해 초기 기술 스타트업 투자를 과감히 늘려간다는 것.증권가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5년 약 792조 8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망한 AI·헬스케어 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포섭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