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전기차 30종 출시, 45조 투자페덱스, 월마트 등과 손잡고 물류사업 진출도
  • GM은 2025년까지 최소 30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지엠
    ▲ GM은 2025년까지 최소 30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지엠
    제너럴모터스(이하 GM)가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가 되겠다고 공표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 바라 회장은 최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25년까지 테슬라를 앞질러 세계 전기차 시장 1위가 될 것”이라 밝혔다.

    GM의 전기차 시장 1위 목표는 매우 확고하다. 홈페이지에 ‘배출 제로의 세상에서 우리는 2등이 되길 거부한다’라고 써놓을 정도다.

    GM이 전기차 시장 1위를 자신하는 이유는 엄청난 투자 규모에 있다.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350억 달러(약 45조원)을 투자하고  최소 30종의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신차 수와 투자금액 모두 경쟁사를 크게 앞지른다는 것이 GM측의 설명이다. GM은 예정된 30종의 전기차를 모두 출시하는 2025년을 세계 전기차 1위에 오르는 시기로 내다봤다.

    이러한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하드웨어로는 GM의 ‘얼티엄 플랫폼’이 사용된다. GM의 3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얼티엄 플랫폼은 모듈식 차량 구동 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얼티엄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차종을 가리지 않는 범용성이 특징이다. GMC 허머EV와 캐딜락 리릭, 쉐보레 전기차에도 얼티엄 플랫폼이 적용됐다.

    차세대 전기차 소프트웨어로는 ‘얼티파이’가 적용된다. 얼티파이는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신속하고 매끄럽고 안전하게 확장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OTA(Over the air)방식으로 다운로드함은 물론, 차량의 운전 기능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최근 GM은 얼티엄 플랫폼과 얼티파이 기술이 적용된 ‘실버라도EV’와 ‘블래이저 EV’를 공개하기도 했다.

    쉐보레의 주력 픽업트럭인 실버라도를 전기차로 재해석한 실버라도 EV는 개발 단계부터 얼티엄 기반으로 설계돼 쉐보레 픽업트럭 고유의 강인함과 주행성능, 활용성을 전동화 모델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전기 SUV  쉐보레 블레이저 EV는 2023년 상반기 미국 출시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블레이저 EV SS트림의 경우 최고출력 557마력을 발휘하는 모터를 탑재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 km/h)까지 4초 내에 도달한다.
  •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Ultium) ⓒ한국지엠
    ▲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Ultium) ⓒ한국지엠
    GM의 전동화는 단순히 승용차 시장만 겨냥한 것이 아니다. GM은 물류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PBV(Purpose Built Vehicle)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GM은 산하브랜드 브라이트드롭을 통해 유통업체의 탄소 배출 절감을 지원하고 있다. 페덱스에 ‘EV600’ 등 전기 화물트럭을 공급했으며, 2040년까지 약 20만대 이상의 중형 전기 픽업 및 배달차량을 추가 공급 예정이다.

    최근 CES 2022에서는 다국적 소매 업체 월마트를 브라이트드롭의 새로운 파트너사로 추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 월마트가 예약한 브라이트드롭의 상용 전기차 ‘EV600’과 ‘EV410’은 5000대에 달하며, 월마트는 이를 통해 204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물류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엠도 GM의 세계 전기차 1위 달성을 위한 미래 전략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볼트 EV’와 ‘볼트 EUV’ 등 친환경 고효율의 차량 출시로 미래 전기차 개발은 물론, GM의 전동화 전환 과정에 필요한 경쟁력과 수익성을 유지시켜주는 성장 동력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특히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이하 GMTCK)는 GM 전동화의 핵심 연구개발 기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 GMTCK는 GM의 연구개발 기관 중 미국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약 500명의 한국 엔지니어가 글로벌 EV 프로그램들에 투입되고 있으며, 2023년까지 미래 모빌리티 관련 기술 인원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GM은 얼티엄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며, 한국지엠 역시 2025년까지 전기차 10개 모델을 국내 출시해 전기차 선택의 폭을 넓히며 국내 수입 브랜드 중 메이저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