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상호금융 전체 31.8% ↑새마을금고 순익 6783억… 52.6% 증가금리 우위, 비과세 혜택 주효
  • ▲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금융감독원
    ▲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금융감독원
    올해 상반기 농협·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이 큰 증가세를 보였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수신금리가 오르면서 수신잔액이 크게 늘어난데다 대출 증가로 이자이익도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호금융조합(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 등)의 순이익은 2조4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5837억원) 증가했다.

    조합별 순이익은 농협이 1조9744억원으로 전년보다 5143억원 늘었고, 신협의 경우 2883억원으로 396억원 증가했다. 수협도 375억원 증가한 1193억원의 순익을 거뒀으나 산림조합은 77억원 감소한 393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영업실적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새마을금고 역시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52.6% 증가한 678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금감원은 기준금리 인상 및 대출규모 증가 등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로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66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7%(29조8000억원) 증가했다. 2217개 상호금융조합의 평균 자산도 2982억원으로 전년보다 4.9%(139억원) 늘었다.

    총 여신 규모는 481조4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1%(27조5000억원) 증가했다. 총 수신도 565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6조9000억원(5.0%)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진행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행보에 대한 수혜로 보인다. 지난해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기존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올해 연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2.5%에 이르고 있다.

    이에 신협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조합은 고금리와 비과세 혜택 등을 내세워 공격적으로 수신을 확대했다. 특히 자금조달에 있어 시중은행 대비 수신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공격적 영업을 펼치려면 수신확대가 필수였다.

    게다가 중금리 대출 등으로 순이자마진(NIM)이 높아지며 고금리 특별 판매 상품을 늘린 점도 시중 자금을 흡수할 수 있었던 요인이란 분석이다.

    다만 연체율은 1.32%로 전년말 대비 0.15%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을 뜻하는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1.73%로 전년보다 0.12%p 올랐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순자본비율도 8.24%로, 0.07%p 하락했지만 조합별 규제비율인 2~5%를 상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소폭 악화됐으며 추가 금리인상 및 경기둔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부실 확대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조합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건전성 규제 선진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