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경주 키움증권 ICT본부 이사지난달 영웅문 개편한 영웅문S# 출시…이용자 평가 긍정적자체 기술력 통해 차별화…신규 투자 콘텐츠 지속 추가 예정"기존고객 경험 훼손하지 않아야…사용자 혼란 최소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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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지난달 기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를 업그레이드한 ‘영웅문S#’을 정식으로 출시, 투자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영웅문S#은 계좌개설부터 국내주식, 해외주식, 금융상품 거래와 AI 자산관리 및 마이데이터 서비스까지 하나의 앱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원앱’을 표방한다. 트렌디한 디자인과 직관적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로 호평을 받고 있다.과거 온라인 증권사로 출발한 키움증권은 디지털본부를 별도 조직으로 두고 있지 않다. 지점이 없는 온라인 증권사를 목표로 시작한 만큼 모든 조직을 시작부터 디지털화했기 때문이다.회사는 이를 대신해 내부에 ICT본부를 뒀다. ICT본부는 신규 비즈니스 서비스 개발 및 홈트레이딩시스템(HTS), MTS 기획·개발·운영·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영웅문S 7년 만에 리뉴얼…깔끔한 디자인 눈길김경주 키움증권 ICT본부 이사는 13년째 회사에서 정보통신기술 업무를 맡고 있는 베테랑 IT 전문가다. 업무개발팀장, 정보보안팀장, IT기획팀장 등 ICT본부 내 대다수 팀을 거친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다.ICT본부에는 약 4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빅데이터, 마이데이터 팀의 경우 리테일본부에 별도로 편재돼있어 이들과의 협업을 통한 디지털 관련 업무를 진행하기도 한다.최근 정식 오픈한 영웅문S#은 영웅문S를 7년 만에 리뉴얼한 차세대 MTS다. 디자인 및 투자자 친화형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통합관심종목 ▲글로벌전광판 ▲실시간조건검색 ▲HTS 수준의 차트 ▲다크모드스킨 등의 기능을 선보였다.김경주 이사는 “영웅문S를 선보인 지 오랜 시간이 지나다 보니 디자인이나 편의성 등에서 다소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라며 “새로 출시한 영움문S#은 디자인이 많이 깔끔해졌고 트렌디해졌다는 의견을 받는다”라고 말했다.김 이사는 이어 “이전에는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이 분리돼있었지만 이번 개편으로 통합, 국내와 미국 장을 한꺼번에 볼 수 있게 됐다”라며 “특히 최근 들어 해외주식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증가한 만큼 한눈에 해외시장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그는 단순한 기능 개선 이외에도 이른바 ‘킬러 콘텐츠’로 내세울 만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항상 고민한다고 했다.김 이사는 “MTS 이용자들은 본인만의 기준을 세우고 해당 조건에 맞는 종목을 선택하고 싶어 한다”라며 “사용자가 작성한 조건에 맞는 종목을 실시간으로 포착하는 실시간조건검색을 MTS에서 최초로 선보였다”라고 말했다.이어 “강화된 차트 및 보조 지표 또한 업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제공, 최적의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라며 “HTS에 있는 사용자 지표를 그대로 모바일에 가져와 설정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개선했다”라고 강조했다.그는 또한 “개인화 서비스도 강화했다”라며 “지난해 말 출시한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연계해 전 업권에 있는 이용자의 자산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라고 덧붙였다.김 이사는 키움증권이 가진 가장 큰 무기로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력’을 꼽았다.김 이사는 “기술이라는 것은 한 번 앱을 개발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지속해야 하는 것”이라며 “자체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그는 “시스템을 개발한 뒤 그것을 꾸준히 고도화하고 개선하는 것이 진정한 기술력”이라며 “키움증권은 이러한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고, 이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플랫폼을 만들기 때문에 외주 업체를 통해 제공받은 기술과는 차이점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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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 적응 끝나면 # 떼고 영웅문S 새 출발회사는 현재 기존 고객들이 영웅문S#에 적응하는 기간으로 보고 있다. 적응 및 전환 작업이 이뤄지면 이름에서 ‘#’을 떼고 새롭게 ‘영웅문S’로 출발하겠다는 방침이다.김 이사는 “아직 기존 고객분들 중 새 MTS로 넘어오는 것을 주저하는 분들이 많다”라며 “고객들이 새 MTS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을 떼는 시기는 이르면 올해 12월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이사는 키움증권이 가지고 있는 아이덴티티, 즉 기존 고객들로부터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키움만의 색깔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영웅문S#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그동안 저희만의 색깔을 버리지 않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라며 “사용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으면서도 간결하고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추구했다”라고 설명했다.실제 키움증권은 영웅문S#을 선보이기까지 2년여의 시간을 소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사의 경우 새로운 MTS를 출시하는 데 8~9개월의 시간이 걸리는 것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시간을 투자한 셈이다.김 이사는 “신규 고객을 끌어 모으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키움의 경우 기존 MTS 이용자가 300만에 달하는 1등 증권사”라며 “기존 사용자들의 경험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MZ세대 등 새로운 고객을 포섭할 수 있도록 앱을 개선하는 일이 상당히 어려웠다”라고 토로했다.회사는 향후 조각투자 등 신규 비즈니스를 통해 미래 먹거리로 키워낼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MTS 내 조각투자와 같은 기능을 새롭게 탑재, 새로운 투자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실제 회사는 지난달 음악 저작권료 수익 공유 플랫폼 운영기업 뮤직카우와 투자자 실명 계좌 도입, 예치금 보관 및 거래 안정성 확보 등 협업 체계를 강화한 바 있다.김 이사는 “스타트업 등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참여 청구권, 미술품 조각투자와 같은 신규 비즈니스를 제공, 새로운 투자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마이데이터와의 연계성도 강화한다. 현재 키움증권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자는 약 90만명으로 증권업계 2위와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김 이사는 “작년 12월에 시범 사업을 선보인 이후 꾸준하게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하고 있다”라며 “지속적으로 마이데이터 콘텐츠를 발굴해 여러 방면에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마지막으로 “투자 정보, 데이터 등을 가공해 고객에 전달할 수 있는 점이 타사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무기라고 생각한다”라며 “고도의 기술이 녹아들어 간 플랫폼의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