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장애 이미 극복"외신들 "HBM3E 통과" 가세정작 젠슨 황은 언급 없어4분기설 유효하지만 해석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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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5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 관련 언급이 나올지 기대를 모았던 엔비디아 실적발표가 조용히 끝나면서 삼성 HBM 공급 개시 여부에 다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삼성은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 이어 해외 기업설명회(IR)에서도 엔비디아 퀄테스트가 곧 마무리될 것이라는 입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모습이다.2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엔비디아 3분기(8~10월) 실적발표에서 삼성전자 HBM 관련 언급이 나오지 않아 업계와 투자자들의 아쉬움이 쏟아졌다.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실적발표에 이은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질문에 답하면서 '훌륭한 파트너사'들을 언급하는데도 삼성이 빠진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황 CEO는 파트너사들을 언급하면서 일일이 사명을 나열했다. 이 중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인 TSMC와 HBM 등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마저 포함됐는데, 끝끝내 삼성전자 이름이 호명되지 않았다. 그 밖에도 암페놀, 앰코, 폭스콘, 콴다, 델, HP, 슈퍼마이크로 등을 좋은 파트너사로 언급했다.이를 두고 반도체업계와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황 CEO가 삼성을 파트너사로 언급하는 것을 잠시 잊은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현재 유의미한 진전에 나섰다는 삼성전자 HBM3E 퀄테스트가 여전히 안갯 속 이라는 반박까지 다양했다.현재 시장과 업계에선 삼성이 뒤늦게라도 엔비디아의 HBM3E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을지에 여전히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중국업체들의 물량과 가격 공세로 레거시(구형) 메모리 수익성이 낮아진 터라 삼성이 실적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로 꼽히는게 HBM이기 때문이다. 삼성 HBM 사업은 결국 AI(인공지능) 시장 큰 손인 엔비디아에 달려있어 결국은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에 목을 멜 수 밖에 없다.삼성이 지난 3분기 자사 실적발표에서 엔비디아 HBM 퀄테스트(품질검증) 과정에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주목도는 더 높아졌다. 그간 시장에 다양한 전망과 해석이 나오던 상황에서 삼성이 처음으로 엔비디아 퀄테스트 관련 진행 상태를 업데이트한 것이라 의미가 더 컸다. 이를 두고도 시장과 업계에선 사실상 삼성이 엔비디아 입성을 눈 앞에 뒀다고 해석하는데 무게가 실렸다.최근 해외 무대에서 열린 삼성의 논딜로드쇼(NDR)에서도 삼성은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씨티은행이 주최한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엔비디아로 HBM을 공급하기 위한 인증 작업이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대부분 기술적 장애가 엔비디아 인증 과정에서 이미 극복됐고 나머지 테스트가 곧 끝날 것"이라며 "내년까지 HBM 사업 매출은 두 배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반복했다.외신들과 국내 반도체 애널리스트들도 삼성이 HBM3E 8단 제품으로 엔비디아에 입성하게 될 것이라는데는 대부분 긍정론을 내놓고 있다. 다만 퀄테스트 통과와 공급이 연내 가능할지 시기를 두고는 이견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이번에 엔비디아가 삼성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일각에선 내년 상반기까지 늘어질 가능성도 제기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