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미래 선도 위해 기존 한계 뛰어 넘어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위기 속에서도 우리 전자·IT 산업이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한계를 뛰어 넘어야 한다"고 밝혔다.

5일 한 부회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ES 2022(한국전자전)' 개막식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현재 우리 산업계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주요국 통화 긴축으로 금융시장 불안,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복합 위기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부회장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큰 숙제도 안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을 생존 전략으로 삼아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혁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처음으로 한국전자전에 ESG 특별관을 신설하고, 탄소중립 에너지관련 우수제품과 함께 밸류체인 전반에 ESG 가치 확산과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한 기회를 제공했다"며 "국내 전자·IT 기업들이 제조혁신과 신사업 진출을 위한 사업재편, 데이터 기반 신기술 접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새 정부에서는 대통령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규제 개선을 의결하고, 법인세 인하 등 세법개정안도 기업친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가전·IT 산업의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우리기업들이 잘 대응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 부회장은 전시장 부스투어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여기에 우리나라 미래 기술이 있었다"며 "해가 갈수록 더 성장하고, 스마트해지고 있다. 정말 좋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산업부 차관이 국내 M&A가 활성화돼야 된다고 말한 것 같다'는 질문에는 "좋은 생각이라고 말씀드렸고, M&A가 활성화돼야 서로 성장하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며 "좋은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답했다.

또 하반기 TV 업황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경제 상황이 안 좋다 보니 글로벌 수요가 많이 줄었다"고 답했다. 대규모 M&A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보안 사항이라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W(화이트)-OLED 패널 도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IFA때 말한 것처럼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