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영환경 극복 위해 지켜야 할 가치 전해"관계의 크기와 깊이가 기업 경쟁력" 강조"구성원 목소리가 경영에 반영되는 시스템 만들 것"
  • ▲ 최태원 SK그룹 회장. ⓒSK
    ▲ 최태원 SK그룹 회장.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일 전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2023년 신년 인사에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지켜야 할 가치를 전하며 “우리에게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며 경영시스템을 단단히 가다듬는 기회로 삼아 나아간다면 미래는 우리의 편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최 회장은 먼저 지난 1년 간 국내외 경영환경의 변화가 거셌던 가운데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며 도전을 거듭하고 있는 구성원들을 '프런티어(개척자)'라 칭하며 그간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또 최 회장은 앞으로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로 지구와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를 꼽으며 "기후변화, 질병, 빈곤 등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업이 앞으로 인류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제는 기업에게도 '관계(Relationship)'가 중요한 시대로, 나를 지지하는 '찐팬'이 얼마나 있는지, 내가 어떤 네트워크에 소속돼 있는지가 곧 나의 가치"라고 언급하며,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은 '관계'의 크기와 깊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의 크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이러한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우선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해관계자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돌아보고, 무엇을 하면 좋을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민하고 만들어 나가자"고 주문했다.

    아울러 새로운 국가 및 시장을 발굴하는 등 관계와 네트워크의 확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를 포함한 국내 기업들이 힘을 모으고 있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등을 계기로 관계의 범위를 넓히고 기후변화∙양극화∙디지털 격차와 같은 인류 공동의 문제를 풀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끝으로 본인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가 '구성원들의 행복'임을 강조하며 "새해에는 무엇보다 구성원 곁에 다가가 함께 행복을 키우는 기회를 늘리고 구성원의 목소리가 경영에 반영되는 시스템을 계속 만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