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공동 사회공헌 합의당기순이익 기준 분담키로실적저조 인뱅들 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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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둔 은행권이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공헌 확대를 위해 통크게 5000억원을 내기로 했다. 

    시중은행, 지방은행, 특수은행 등 전 은행권이 동참하는데 인터넷전문은행 일부는 사실상 제외될 전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사회공헌협의회는 은행 공동으로 향후 3년간 총 5000억원을 조성해 은행 긴급생계비 대출재원 기부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지난달 27일 뜻을 모았다.

    이는 기존 사회공헌과 별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올해 은행권 사회공헌액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은행들은 최근 3년(2019년~2021년)간 매년 1조원 넘게 사회에 환원해왔다. 

    이번 사회공헌의 재원은 은행별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분담금이 결정된다. 이에 따라 덩치가 큰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가장 많은 분담금을 낼 예정이다.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총 15조원을 기록했다. 이중 시중은행이 61%(9조1000억원)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특수은행이 4조5000억원, 지방은행이 1조3000억원, 인터넷은행이 1000억원 순이다. 

    분담금 기준이 되는 당기순이익을 놓고보면 인터넷전문은행들의 분담금은 미미하다. 

    특히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47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은행 공동사회공헌액을 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714억원을 거뒀는데 같은 기간 은행권 당기순이익 1위인 신한은행(2조5925억원)의 2.7% 수준에 불과하다. 

    때문에 은행권 내에서는 사회적 책임 강화라는 대의적 취지에 맞게 모든 은행이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은행연합회 사회공헌협의회 관계자는 “오는 3월 은행권 주주총회 결산 보고 이후 정확한 분담금이 결정되겠지만 만약 일부 은행이 제외될 경우 다른 방법을 통해서라도 모든 은행들로부터 공동사회공헌액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