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전 세계 수출대수 186만대대미 수출 비중 52.2%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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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해외로 수출된 전체 국산 자동차 가운데 3분의 2 가까운 물량이 북미 지역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6일 현대차·기아·한국GM·KG모빌리티(KGM)·르노코리아 등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수출된 국산차는 185만7111대를 기록했다.이 가운데 북미로 수출된 차량은 114만73대로, 전체 수출 물량의 61.4%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북미 수출 대수(98만3321대)와 비교해 15.9% 증가했다.특히 미국으로 수출된 국산차는 97만66대로, 전년 동기(81만7583대) 대비 18.7% 급증했다. 국산차를 1만대 이상 수출한 국가 중 사실상 최대 증가율로, 전체 수출 대수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2.2%에 달했다. 전 세계에 수출된 국산차 2대 중 1대꼴로 미국으로 향했다는 의미다.캐나다로 수출된 국산차는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5만5340대였고, 멕시코로 향한 국산차는 21.7% 줄어든 1만4667대였다.북미를 제외한 다른 대륙으로 수출된 국산차 물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모두 감소했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아프리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7%로 가장 많이 줄었다.
이어 아시아(23.5%↓), 유럽연합(EU·26.1%↓), EU를 제외한 유럽 기타(14.4%↓), 중남미(11.6%↓), 중동(9.2%↓), 오세아니아(5.2%↓)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국산차의 미국 수출 의존도가 커짐에 따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음달 미국 대선을 앞두고 누가 당선되든 미국 내의 점유율이 과도할 경우 새로운 규제 카드가 꺼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김봉만 한국경제인협회 국제본부장은 "양당의 정책 기조가 지난 대선보다 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플랜 A, B를 모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자동차 등 업종별 맞춤형 준비가 필요해 정부 차원의 대응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대선에서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한국기업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경제계와 정부의 공조 필요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