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수요 부진으로 4분기 적자 확대원가절감 등 체질개선 및 사업 고도화 집중경영 불확실성 확대 속 고객 신뢰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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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반도체는 2022년 4분기 매출 2456억원, 영업손실 82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6% 감소했으며, 적자는 확대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1조1105억원, 영업손실 2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6%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전사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IT 부문의 수요 부진이 큰 영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IT 제품군 수요 부진이 더욱 심화됐고, 과거 통상적으로 보이던 '상저하고'와는 상이한 패턴을 보였다. 연중 이어진 IT 전방산업의 재고조정과 지역별로 시행된 코로나19 락다운도 특이 변수로 작용했다.

    비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장기화되면서 서울반도체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있다. 건전한 재무구조를 근간으로 자사만의 차별화된 특허 기술을 이용해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반도체의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는 'CES 2023'에서 '와이캅 픽셀(WICOP Pixel' 제품으로 부품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는 다수의 글로벌 고객의 이목을 끄는 것은 물론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 서울반도체는 내부적으로 모든 사업부문의 혁신적인 원가 절감 및 프로세스 재점검을 통한 체질개선 및 사업 고도화를 통한 고수익 창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들어서자마자 적극적인 재고관리로 약 2000억원의 재고자산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안정화 됐고,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자동차사업의 매출 비중은 10% 초반대에서 20% 중반대로 지속 성장 중이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실수요 회복 시점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자사만의 독보적인 LED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 질적 성장을 위한 강한 추진력으로 경기침체 시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서울반도체는 재고 증가 위험을 감수하면서 고객 신뢰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진다는 원칙을 지켰다.

    서울반도체 측은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팬데믹 기간에 재고증가를 선택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당사 출하 차질로 고객 생산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800여개의 모든 거래선에 대한 안전재고 일수를 45일 이상 확보하는 등 고객과의 신뢰를 최우선 시 하는 모범을 보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