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펀드 판매사 평가 결과 공개증권보다 은행이 판매 프로세스 미흡
  •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지난해 펀드 판매사 평가 결과 교보증권이 종합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재단은 펀드 판매 현장의 불완전 판매를 예방하기 위해 공모펀드 판매사 총 27곳(은행 11곳·증권사 15곳·보험사 1곳)을 대상으로 미스터리쇼핑을 통해 펀드 판매 과정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이후 펀드 판매 프로세스가 자리를 잡으면서 지난해 펀드 판매절차 점수가 69.4점으로 전년(39.1점)보다 크게 올랐다.

    다만 업권별로는 은행의 펀드 판매 절차가 증권사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증권업의 펀드 판매 절차 점수가 75.9점으로 은행업(64.5점)보다 높았다. 두 업권 간 점수 격차는 11.4점으로 전년(9.9점)보다 벌어졌다.

    총 27곳 중 펀드 판매 절차 점수 1위는 교보증권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한화투자증권·삼성증권·대신증권·하이투자증권 순으로, 이들 5곳은 A+등급을 받았다.

    하위권인 C등급(21∼27위)에 해당하는 판매사는 농협은행·우리은행·광주은행·하나은행·신한투자증권·SC제일은행·국민은행 등이었다.

    펀드 판매 시 적합성 원칙 불이행 비율은 전년 10.2%에서 지난해 4.8%로 급감했다. 적합한 펀드를 추천하지 않은 사례도 16.1%에서 8.1%로 크게 줄었다.

    반면 펀드 판매 과정에서 설명의무 이행 수준은 여전히 부족했다. 설명의무를 이행할 때 설명서를 금융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함에도 설명서를 교부하지 않은 경우는 지난해 19.6%로, 전년(7.5%)보다 증가했다.

    또 추천 펀드를 설명한 뒤 금융소비자가 이를 이해했는지 여부에 대해 서명·기명날인·녹취 등으로 확인할 때 고객이 기재해야 할 내용을 판매직원이 불러주거나 미리 표시하는 경우(17.5%)도 여전히 상당 부분 존재했다. 

    재단 관계자는 "판매직원이 설명의무를 더 충실히 준수해 금융소비자가 올바른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판매직원 교육과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