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소재 혁신' 기반 '재활용' 속도… "지구환경 영향 최소화"

삼성전자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일환으로 친환경 재활용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소재 혁신'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박성선 삼성전자 MX사업부 기구개발팀장 부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기자실에서 진행된 '갤럭시S23 시리즈 친환경 기술 브리핑'을 진행했다.

박 부사장은 오는 2030년까지 DX부문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2025년까지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 적용 ▲갤럭시 패키지 내 일회성 플라스틱 소재 제거 ▲스마트폰 충전기 대기전력 제로화 달성 ▲MX사업장 매립 폐기물 제로화 등 4가지 목표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지구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오래전부터 친환경 소재 적용에 대한 기술 검토가 이뤄졌지만, 이를 극복하고 개선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며 "2009년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한 후 폐생수통, 폐어망 등을 개발하며 재활용 소재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갤S23 시리즈는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삼성전자 MX사업부의 친환경 기술과 혁신이 집약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친환경 소재 혁신과 파트너사와의 개방적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종류의 재활용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갤S23 울트라는 전작보다 2배 늘어난 총 12개의 재활용 소재 부품이 적용됐다.

무엇보다 갤S23 시리즈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최초로 외장재에 재활용 소재가 적용됐다. 또 전작에 적용된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뿐 만 아니라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재활용 알루미늄, 재활용 글라스를 신규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재활용 소재를 더 많은 부품에 적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먼저 기존 부품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을 통해 적용 가능한 부품을 선별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유리와 메탈의 신규 재활용 소재 적용을 위해서는 각 소재의 특성을 고려한 신규 공정을 추가 진행하는 등 재활용 소재 혁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특히 재활용 소재를 외부 부품에 사용하는 것은 '외부 손상으로 부터의 보호', '컬러 구현' 등 내구성과 미학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어려움에 대한 극복이 필요했다. 동시에 재활용 소재가 엄격한 품질 규격에 부합할 수 있도록 신뢰성을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처리과정이 까다로운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면 제품 원가 상승이 있을 수 있지만, 삼성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우선시함과 동시에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소재 혁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재활용 소재 적용을 위해 업계 최고의 파트너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실제 갤S23 시리즈의 전·후면 외장 글라스에는 뛰어난 내구성을 가진 코닝 고릴라 글라스 빅투스 2가 최초로 적용됐다.

갤S23 시리즈의 패키지 박스에는 100% 재활용 종이가 사용됐으며 제품 전·후면에 부착되던 플라스틱 필름도 100% 재활용 종이로 변경했다.

삼성전자는 패키지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이나 비닐을 재활용 소재로 교체해 환경의 영향을 줄이고 있다. 또 패키지의 소형화, 경량화를 통해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한편, 갤S23 시리즈는 미국 환경인증기관 UL의 에코로고(ECOLOGO) 인증을 획득했다. 스마트폰의 제조부터 폐기에 이르는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환경과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여하는 친환경 인증이다.

또 영국의 비영리 인증기관인 카본 트러스트의 탄소 발자국을 인증도 획득했다. 이는 갤S23 제품의 생산·유통·사용·폐기에 이르는 제품 생애 주기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탄소 발자국 산정 국제 표준에 따라 산정했음을 인증받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