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스마트폰, 프리미엄폰 시장 안착中 업체 물량공세에 경쟁 한측 심화대중화 전략 통해 시장 입지 강화
  • ▲ '갤럭시 Z 폴드4'. ⓒ삼성전자
    ▲ '갤럭시 Z 폴드4'. ⓒ삼성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경기 침체로 움츠러든 가운데 폴더블 스마트폰 성장세는 지속되며 프리미엄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은 지난해 대비 두배 이상 급증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 비보, 샤오미 등이 참전하며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만큼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이다.

    16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폴더블폰 출하량은 33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8% 급증했다.

    작년 4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729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했지만, 폴더블폰은 110만대가 팔리는 기록을 보였다. 지난해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3.2% 감소한 2억8600만대에 그쳤다.

    폴더블폰의 인기는 기존 바(Bar) 형태와 다른 희소성과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요약된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출시를 통해 접는 폰의 대유행을 일으킨 이후 글로벌 제조사들도 앞다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의하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82%에 달한다. 1%대 점유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돌파구가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폰도 완성도를 더해가면서 삼성전자의 점유율도 줄어들고 있는 형국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6.5%를 보이며 2위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의 28.8% 대비 40% 이상 감소했다. 중국 내 폴더블 스마트폰 점유율 기준 1위는 화웨이(47.4%)가 차지했다. 전년(49.3%) 대비 약 2% 포인트(p) 감소했다.

    뒤이어 삼성전자(16.5%), 오포(13.8%), 비보(7.7%), 아너(6.6%), 샤오미(6.4%) 순의 점유율을 보였다. 오포의 경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차지하는 등 무섭게 성장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2위 자리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업체들이 이처럼 폴더블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저가 물량 공세 때문이다. 

    화웨이는 3월부터 차세대 폴더블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 X3(가칭)'를 2분기 중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올해 메이트 X 시리즈 판매 목표를 약 100만대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대비 2배 수준이다. 

    신제품은 이전 모델과 같은 인폴딩 방식이며위성 네트워크를 사용하여 짧은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으며 음성 메시지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는 파인드N2 플립 버전을 이달 말 개최 예정인 MWC에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샤오미, 아너 등도 잇따라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Z폴드4’를 필두로 ‘폴더블 대세화’를 통해 확고한 1위 자리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올 하반기 카메라 성능과 힌지(경첩) 주름문제 등을 개선한 갤럭시 Z플립5·폴드5를 출시해 프리미엄 전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2270만대로, 전년 대비 52% 늘어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더블폰 시장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10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폴더블폰이 안착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