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대비 16.4% 증가… 2차전지 관련주 초강세 삼성전자 1위 유지…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 제치고 3위에코프로비엠, 코스닥서 셀트리온헬스케어 밀어내고 대장주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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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국내 증시가 가파른 속도로 상승세를 타면서 상장 시가총액이 넉 달도 안 돼 341조 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시가총액은 지난 21일 기준 각각 2011조3959억 원과 408조8587억 원으로 총 2420조25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16.4% 증가한 수준이다. 코스피 시총은 1766조5331억 원에서 2011조3959억 원으로 13.86% 늘었다. 

    이 같은 증가는 올해 2차전지 초강세로 관련주가 대거 상위권에 진입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은 대거 자리를 바꿔 앉았다. 금리 인상에 따른 부침을 겪은 국내 대표 성장주와 금융주의 순위가 낮아졌다.

    코스피 시총 1위는 여전히 삼성전자로 시총 규모가 330조1290억 원에서 392조2147억 원으로 62조 원 늘어났다. 상위 20위까지 대형주 순위를 보면 SK하이닉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3위로 오른 것을 제외하면 1∼7위까지는 시총 40조 원이 넘는 종목들로 순위도 큰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기아가 작년 말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높아지고 10위권 밖에 있던 POSCO홀딩스가 9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국내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NAVER)는 8위에서 10위로 밀려났으며 카카오는 포스코퓨처엠(11위) 다음인 12위로 떨어졌다.

    금융 대표주자인 KB금융(15위)과 신한지주(17위)는 한 계단씩 내려갔고 삼성생명은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코스닥시장에선 1∼20위 대형주 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에코프로비엠이 작년 말 2위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밀어내고 시총 1위 대장주에 올라섰다. 에코프로비엠 시총 규모는 코스피 12위 카카오보다 많은 26조6509억 원으로 작년 말(9조75억 원)의 3배에 이른다.

    코스닥 시총 2위는 에코프로, 3위 셀트리온헬스케어, 4위 엘앤에프, 5위 HLB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는 시총이 2조5966억 원에서 15조2843억 원으로 6배로 불어나면서 순위도 작년 말 7위에서 2위로 다섯 계단이나 껑충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