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합병 후 매출 40조·영업익 1조 상회EBITDA 40.2% 증가… 부채비율 17%포인트 개선국민연금, 일반투자로 변경… 회사채 수요예측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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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 합병 이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보는 국내외 시장의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올해 들어 국민연금이 투자목적을 변경한데 이어 회사채 흥행, MSCI 편입 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어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30년 시총 23조원 달성목표를 조기에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31일부로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MSCI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 주가지수로 추종 펀드 자금만 약 13조4000억 달러에 달한다. 지수에 편입되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 확보를 위한 매수가 유입돼 수급적 호재로 해석된다.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수 편입은 포스코에너지 합병으로 MSCI가 제시하는 시가총액 및 유동시가 총액 기준 조건에 부합한 영향으로 평가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 MSCI 리뷰에서 한국 지수에 편입되기 위한 기준은 시가총액 4조2000억원 이상 및 유통 유동주식 시가총액 1조4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진다.올해 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을 완료하고 통합법인을 출범했다. 양사 합병에 따라 신설 통합법인은 연간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1조원 상회하는 규모를 갖추게 됐다. 더불어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40.2% 증가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1조3031억원을 달성했으며, 부채비율은 191%에서 174%로 17%포인트 감소하는 등 재무지표도 개선됐다.달라진 지표에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은 기관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1월 26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투자목적을 기존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국민연금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지분 6.9%를 보유, 포스코홀딩스에 이은 2대 주주지만 그간 투자목적을 단순투자로만 유지해왔다. 그러나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외형이 확대됨에 따라 배당 등에 적극적 주주활동이 가능한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최근에는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 예측에서 모집물량의 4배 가까운 77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흥행을 거두기도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2021년 3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포스코에너지 합병 후 한층 개선된 시장 지배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 사업 성과가 예상돼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출범 후 첫 성적표에서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조3066억원, 영업익 279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수준이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913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를 10% 이상 웃도는 호실적이다. 합병 효과과 발휘되고 전략사업인 에너지, 철강, 식량 등 전부문에서 실적 호조가 이어진 덕분이다.달라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평가는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올해 1월 2일 보통주 1주당 2만1600원이었던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9일 2만9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5개월 새 약 40% 오른 수준이다. 지난달 18일에는 3만4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MSCI 한국지수 편입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위 100개 기업으로 인정받는 상징적 효과와 해외 투자가의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특히 4000억 달러 규모의 신흥시장 MSCI 추종자금 가운에 국내시장 추종자금은 약 12%인 480억 달러 인만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한 신규 자금 편입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