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비영리 반도체연구소 IMEC 주도 2년 전 설립복잡한 반도체 원재료, 공정 전과정 '탄소배출량 감소' 평가 시행중지속가능 반도체 기술 개발 목표… 장비·팹리스 등 생태계 전반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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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속가능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글로벌 프로그램인 SSTS(Sustainable Semiconductor Technologies and Systems)에 참여하며 친환경 반도체 제조 기술 개발에 나선다.2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TSMC, 글로벌 파운드리 등과 함께 비영리 종합 반도체 연구소인 IMEC가 주도하는 SSTS 프로그램에 가입했다. 지속가능한 반도체 기술과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이 프로그램에 세계 3대 파운드리로 꼽히는 회사들이 모두 파트너사로 가입하면서 친환경 반도체 제조 기술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업계와 학계에선 이미 폭발하는 반도체 수요에 비해 반도체 제조 환경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지 오래다. 4차 산업 혁명으로 AI 기술이 확산되고 데이터 센터 증설,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DX) 가속화 등으로 반도체 생산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그만큼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이나 용수 사용량 등에 대한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졌다.유럽 최대 규모 비영리 종합 반도체 연구소이자 벨기에에 뿌리를 두고 있는 IMEC가 이런 반도체업계의 고민에 총대를 잡았다. IMEC는 당초 설립부터 어느 한 기업을 위한 반도체 연구소가 아닌 반도체 산업 전체를 위해 초월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데 이런 역할에 맞춰 반도체업계를 아우르는 지속가능 기술 개발에 돛을 띄운 것이다.IMEC는 지난 2021년 SSTS프로그램을 출범했다. 출범과 함께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걸친 기업들의 참여를 촉구해 삼성과 같은 제조사 뿐만 아니라 장비사, IT기업 등 팹리스들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SSTS에 참여하고 있는 장비사 중에는 ASML과 도쿄일렉트론(TEL) 등과 구글,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유수의 IT기업들도 이 프로그램에 파트너사로 활동하고 있다.삼성은 이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제품 설계 단계부터 환경 영향성을 고려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을 개발해 SSTS의 지속가능 솔루션 구축에 동참할 계획이다.삼성은 자체적으로 생산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제품 생애주기 전 과정에서 환경영향을 평가하는 '전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를 시행하고 있다. 원자재 추출부터 운송, 칩 생산, 제품 사용 및 폐기까지 복잡한 반도체 제조 공정을 모두 평가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측정해 38개 제품들이 영국 카본트러스트(The Carbon Trust)의 '제품 탄소 발자국(Product Carbon Footprint)' 인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