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CES 출품, 미래모빌리티 핵심 기술 주목전기차 솔루션 개발성과 집약, PBV 우선 적용솔루션 기반 신규 모빌리티 영역 확대 진출
  • ▲ ⓒHL만도 유튜브 화면 캡쳐
    ▲ ⓒHL만도 유튜브 화면 캡쳐
    HL만도가 개발한 현가장치 통합 솔루션 'e코너 모듈'의 상용화가 임박했다. 공간 활용이 중요한 목적기반차량(이하 PBV)에 우선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HL만도가 개발한 ‘e코너 모듈’은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로 각광 받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로 집약되는 가운데 중점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e코너 모듈은 자동차 현가장치인 브레이크와 스티어링, 서스펜션과 전기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구동 모터까지 더한 통합 전동화 시스템을 의미한다. 

    기존 자동차에서 각각 요소로 분리돼있거나 기계적으로 작동하던 요소를 통합해 경량화는 물론 공간 활용에 강점이 있다. 모듈은 각 바퀴에 탑재돼 차종이나 차량 크기에 상관없이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활용 범위를 넓히는 요소다.

    경량화는 무거운 무게와 주행거리의 압박을 받는 전기차에 특히 도움이 된다. 엔진룸과 현가장치가 사라지면서 혁신적인 형태의 차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실내공간 활용 극대화로 물류 분야 효율성 제고에 기대를 모은다.

    각 바퀴별로 조향이 가능해지면서 기존에 없던 형태의 조향도 가능해졌다. 조향각 범위를 90도까지 변형해 제자리 회전과 직각 평행주차 등의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 운전자의 주행환경은 물론, 물류센터 등 제한적인 공간과 작업환경에서 획기적인 솔루션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중심 솔루션 성과가 e코너 모듈 개발로 이어진 모습이다. 앞서 HL만도는 전기 신호식 조향 시스템 ‘바이-와이어’와 마이크로 모빌리티, 전기차용 서스펜션 등 핵심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 초 열린 CES 2023은 그동안 축적해온 전기차 솔루션과 더불어 e코너 모듈의 글로벌 데뷔 무대가 됐다. 2021년말 분할 출범한 HL클레무브와 각각 전동화, 자율주행 분야로 나눠 제품군을 내놨다.

    향후 e코너 모듈은 도심 모빌리티와 셔틀 등 목적기반차량을 중심으로 제품화가 우선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방위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부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상용화를 위한 제품 개발과 더불어 기존 현가장치보다 기술력과 비용에서 비교우위를 갖추는 데에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

    HL만도는 e코널 모듈을 비롯한 미래차 부품 매출 비중을 올해 25.3% 수준에서 2027년 37.4%까지 늘릴 계획이다. e코너 모듈을 PBV에 우선 적용함과 동시에 로보틱스 등 신규 모빌리티 영역에도 진출하면서 목표 달성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HL클레무브의 자율주행 솔루션과 시너지를 내면서 배송로봇, 무인 주차로봇과 순찰로봇 등에 적용한다는 취지다.

    업계 관계자는 “e코너 시스템은 아직 기술 고도화가 더 필요해 광범위한 곳에 상용화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다양한 기업들이 전기차-자율주행 시대에 걸맞는 일체형 모듈을 내놓는 만큼 상용화 시기는 더욱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