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기준 1.6%… 80~100%↑충당금커버리지, 152.7%→133.4% 감소브릿지론, 본PF 전환 빨간불… "실제 회수율 더 낮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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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의 연체율이 심상치 않다.최근 사회적 논란이 된 새마을금고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그 추세가 가팔라 우려를 사고 있다.지난 3월 말 기준 캐피탈사의 연체율은 1.6%로 3개월새 30% 가까이 늘었다.2020년 말 1.1%, 2021년 말 0.8%과 비교하면 100% 가량 증가한 셈이다.부실채권 비중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7%로 지난해 말 1.4%에 비해 0.3%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는 금융사의 여신 중 회수가 어려워진 여신으로 회수의문이나 추정손실과 함께 부실채권을 뜻한다.같은 기간 요주의이하자산비율도 5%로 1.2%포인트 늘었다. 아직 연체기간 3개월 미만이지만 부실 가능성이 잠재된 채권이다.힘들게 쌓아왔던 대손충당금 규모도 줄었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잔액(대손준비금 포함)규모를 나타내는 커버리지 비율은 133.4%로 지난해 말보다 13.2%포인트 줄었다.다만 조정자기자본비율은 3개월 전보다 0.8%포인트 오르면서 소폭 개선됐다. 차입 의존도를 보여주는 레버리지배율도 6.2배로 2022년 말(6.4배)보다 조금 나아졌다.문제는 연체 추세가 올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는데 있다.캐피탈 업계의 PF대출 중 상당수가 브릿지론이다 보니 부동산 경기 침체기 본PF로 전환되지 못하고 있다.브릿지론의 90%는 상환기간이 1년 이내로 업계의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전세원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브릿지론 등 부동산PF의 경우 최근 회수시기 도래에도 불구하고 만기를 연장하는 사업장이 빠르게 늘고 있어, 지표상 회수가능자산보다 실제 회수율이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