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5분기 연속 전년대비 외형성장 지속 전망주택 및 대형 프로젝트 기성 확대…현대ENG도 정상화수주, 목표치 70% 달성…하반기 가시권 사업도 '풍성'신규 수주 및 외형성장 기반 점진적 수익성 반등 기대
  • ▲ 서울 종로구 소재 현대건설 사옥. ⓒ강민석 기자
    ▲ 서울 종로구 소재 현대건설 사옥. ⓒ강민석 기자
    현대건설이 2분기 국내 주택현장과 국내외 대형프로젝트 기성확대, 현대엔지니어링 실적정상화에 힘입어 10년새 최대 분기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수익성은 신규분양시장 침체로 더딘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다.

    신규수주 실적은 연간 목표치를 상반기 70% 달성한 흐름을 이어 하반기에도 낭보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풍부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한 수익성 반등 역시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에프앤가이드 집계를 보면 현대건설은 2분기 매출 6조4145억원, 영업이익 1882억원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동기 5조5794억원에 비해 14.9% 늘어나 5개분기 연속 전년대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10년(40분기)새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종전 10년 최대기록은 지난해 4분기 6조834억원이다. 전분기 6조310억원에 비해서는 6.35%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1735억원에 비해 8.46% 증가하면서 2021년 4분기 1912억원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 1754억원에 비해서도 7.29% 늘어나 2분기 연속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총매출액은 2020~2022년 분양확대에 따른 주택부문과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울산 샤힌 등 국내외 주요 대형현장 기성확대와 현대엔지니어링 실적정상화가 더해지면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관측이다.

    이 밖에 주택 원가율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만큼 영업이익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매출확대에 따른 이익개선과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추가원가 반영 및 현대엔지니어링 수익성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별도 건축·주택 매출액은 전년대비 25.7%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건축·주택 마진 하락(-1.1%p)에도 별도 영업이익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해외 플랜트현장 수익성 악화에도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택부문 매출증가와 현대자동차 북미공장 건설이 진행되면서 양호한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다만 국내 주택실적은 민간 PF위축 등 어려운 업황으로 분양물량이 상반기 누적 1300가구를 기록하며 부진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연간 공급계획도 기존 2만1000가구에서 1만5000여가구로 하향조정했다. 하반기에는 서울·수도권 정비사업 위주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상반기 신규 수주 실적은 약 20조원으로 목표치 29조1000억원의 약 70%에 달하는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에서는 주택시황 위축으로 부진했지만 해외수주는 연간 목표치 10조5000억원을 넘어선 12조원을 달성했다.

    6조5000억원 규모 사우디 아미랄 콤플렉스 1·4번 영향이 컸다. 2분기말 수주한 이 공사와 더불어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 2차전지 메이커들로부터 미국 신공장 수주를 대규모로 받아내면서 수주 성과를 거둬들였다.

    하반기에도 수주 모멘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플랜트부문에서는 사우디 가스 프로젝트 3개(자푸라2, 파드힐리, 사파니아), UAE 루와이스 LNG 프로젝트 등이 파이프라인에 있다.

    네옴시티 관련해서도 The Line의 지하터널을 만드는 스파인 프로젝트(CBT, 7월 입찰) 수주가 기대된다. 스파인 프로젝트는 3개 패키지로(합산 20억~30억달러 추정), 이 가운데 첫 번째 패키지는 3분기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GTX-C노선(연말), 새만금공항(3분기), 신한울 3·4호기(12월 시공사 선정)에서 연내 추가수주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적개선 흐름은 매출성장세 지속, 전년도 실적 기저효과 등으로 하반기에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한다"며 "여전히 수익성 회복 한계는 아쉬운 요인으로 판단되지만 CJ 가양동 부지(연말 분양 예상) 등 다양한 국내 개발사업 착공 및 실적 반영은 점진적인 전사 마진율 개선흐름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연간 매출은 25조2954억원, 영업이익은 79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 경우 전년 21조2390억원에 비해 19.0% 늘어나면서 2010년대 들어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5749억원에 비해 38.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 실적 추정 당시 8126억원보다 소폭 하향 조정(-1.85%)됐다. 예상보다 저조한 신규분양 공급실적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