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 매각설에 산은 “사실 아니다”경쟁당국 부정 견해에 결합승인 답보상태…불발 위기감↑빚 많은 아시아나, 대한항공 외 인수후보 찾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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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이 조종사노조의 파업 위기에서 벗어나자마자 대한항공과의 인수·합병(M&A) 위기설에 휩싸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무산에 대비해 아시아나항공을 제3자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산은은 삼일회계법인이 현재 수행 중인 용역은 아시아나항공이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항공시장 변화에 대비해 자금수지 점검 등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면서 해당 용역은 제3자 매각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산은은 최근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무산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은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경쟁당국에서 제기한 독과점 문제로 제동이 걸린 상태다. 2020년 말부터 추진해온 양사간 기업결합은 3년째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이 지연되는 사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은 더뎌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1분기 말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1671.2%로, 지난해 말(1482%)보다 악화됐다. 

    차임금의존도도 57.4%로 위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사실상 독자생존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코로나 팬데믹 시기 호실적을 견인해온 화물부문의 수익성 저하로 올해는 실적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아시아나항공의 생존 방안으로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 

    대한항공 이외에 인수 후보자로 마땅한 기업을 찾기 쉽지 않고 12조원이 넘는 가진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인수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 항공업의 경쟁력 강화와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선 세계적 수준의 메가 캐리어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 공정위의 승인이 늦어지면서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 또한 많이 밀린 상태이기 때문에 남은 경쟁당국을 상대로 정부의 외교적 노력도 동반돼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