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횡령부터 음주운전까지… LH 임직원, 5년간 299건 징계

철근 누락 사태로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임직원 비위로 최근 5년간 299건의 징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LH로부터 받은 징계 현황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8월 1일까지 LH 임직원의 내부 징계 건수는 299건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징계인 견책은 160건이었고 감봉 58건, 정직 32건, 파면 24건, 해임 18건, 강등 7건 순이었다.

징계 사유는 취업규칙 위반, 품위유지의무 위반, 임직원 행동강령 위반, 업무처리 부적정 등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32건, 2019년과 2020년은 각 35건이었다가 2021년 95건으로 크게 늘었으며, 지난해에도 68건이나 됐다. 특히 땅 투기 사태 영향으로 감사 수위가 높아졌던 2021년에는 중징계인 해임이 4건, 파면이 10건에 달했다.

올해는 이달 1일까지 견책 17건, 정직 8건, 감봉 5건, 해임 3건, 파면 1건으로 총 34건의 징계가 이뤄졌다.

임직원 일부는 뇌물 및 금품 수수, 음주운전 등 혐의로 처벌되기도 했다. 2018년 이후부터 수사기관이 LH 임직원을 상대로 수사를 개시한 것은 122건이었으며 뇌물, 업무상 횡령, 부패방지법 위반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것은 9건이었다.

박상혁 의원은 “신도시 땅 투기 사건에 이어 최근 철근 누락 순살 아파트까지 밝혀지면서 LH 임직원의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LH는 국민의 주거 안정을 책임지고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지금이라도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