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환액이 발행액 상회…글로벌 주요 증시 상승 영향증권사 발행·운용 손익 3733억원…전년比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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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인 주가연계증권(ELS)·파생연계증권(DLS)의 총 발행 잔액이 96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 및 상환액은 각각 31조2000억원, 35조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모두 증가한 규모다.ELS 발행액은 2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7000억원(7.3%) 감소했다.원금지급형 발행은 5조9000억원으로 전년 하반기 대비 18조1000억원(75.3%) 감소했다. 이는 전년 말 퇴직연금 편입 수요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다.원금비보장형 발행 규모는 10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크게 감소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글로벌 지수 회복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 등으로 신규 발행(16조원)이 전년 동기(18조1000억원) 수준으로 회복했다.지수형 ELS 발행액은 16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00억원 감소했지만, 전체 발행액 중 비중은 74.4%에서 76.3%로 1.9%포인트 늘었다.기초자산이 3개인 ELS의 발행금액이 12조400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만 비중은 56.8%로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감소했다.올해 상반기 기초자산별 발행규모는 S&P500(14조9000억원), EuroStoxx50(13조6000억원), KOSPI200(8조2000억원)), Nikkei225(4조2000억원) 순이다.금감원 관계자는 "Nikkei225 편입 ELS 발행액은 최근 일본 증시 상승세를 반영해 전년 대비 43.1% 증가했다"라며 "반면 H지수 편입 ELS는 홍콩H지수 약세로 투자수요가 위축되는 등 발행 규모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낙인(KnockIn)형 ELS 발행액은 6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1000억원 줄었다. 비중 또한 31.4%로 2.4%포인트 감소했다.ELS 상환액은 25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2조4000억원(96.0%) 증가한 수준이다.올 6월 말 기준 ELS 발행 잔액은 66조원으로 작년 6월 말보다 8000억원(1.2%)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중 순상환이 지속됨에 따라 발행 잔액은 작년 말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DLS 발행액은 9조3000억원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1조5000억원(13.9%) 줄었다.금감원 측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3조6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나 작년 상반기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로 지난해 상반기 중 발행액이 크게 감소한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기초자산별 발행액은 금리(7조3000억원), 신용(1조8000억원), 기타‧원자재(2000억원) 순이다.DLS 상환액은 만기상환액 증가의 영향으로 10조20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조5000억원(116.1%) 늘었다. 반면 DLS 발행잔액은 전년보다 1조2000억원(3.6%) 감소한 3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6월 말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96조3000억원 중 자체헤지 규모는 5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6월 대비 2조1000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비중(58.9%)도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증가했다.상반기 중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은 3733억원으로 전년 동기(-862억원) 대비 4595억원 증가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중 금리 하락 등으로 헤지 자산인 채권 등에서 운용이익이 대거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최근 홍콩H지수는 중국 부동산발 경기둔화 및 중국 경제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파생결합증권 투자자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증권사의 마진콜 발생 현황 및 외화조달 비상계획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마진콜 발생 확대 등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