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酒)유소' 시즌2 종로점 13일 오픈주유소 콘셉트 '펍'으로 변신 성공포토부스·이벤트 체험 등 즐길거리 마련"맥주·하이볼 셀프 주(酒)유 흥미로워"
-
13일의 금요일. 젊음의 거리 종각 인근에는 '불금'을 보내려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곳이 있다. 바로 SK에너지가 마련한 'SK 주(酒)유소'. 하지만 기름 넣는 주유소가 아니다. SK에너지의 로고가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탈바꿈한 '펍'(PUB)이다.SK 주(酒)유소 팝업스토어는 지난해 창립 60기념으로 첫 선을 보였다. MZ세대 사이에서는 신선한 공간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당시 인기를 체감하면서 올해도 '시즌2'를 선보이게 됐다. 이날은 'SK 주(酒)유소'의 시즌2 오픈 첫날. 문을 연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가게 안은 손님들로 꽉 찼다. 핫플레이스를 증명하 듯 유튜버의 촬영도 이어지는 등 내부는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주황색과 하얀색의 주유복을 입은 직원들이 밝은 에너지도 고객들을 맞이한다. 안내받은 자리로 이동하면 직원은 팝업스토어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고객에게 주문서, 맥주를 주문할 수 있는 카드를 건넨다. 주문서부터 메뉴 구성, 고객을 대하는 현장 관계자들의 정성까지 어느 것하나 허투루 준비된 것이 없었다. -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디테일'. 1층 입구에는 SK주유소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주황색을 활용해 SK에너지가 보유한 주유소와 물류 인프라를 담은 공간으로 꾸몄다. 2층은 SK주유소의 미래 모습인 복합스테이션을 콘셉트로 EV충전기, 수소 충전기 및 복합스테이션 미니어처 등을 설치해 고객들이 현실감 있게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몇몇 이벤트 존을 구성해 고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굿즈샵과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케릭터 '행코' 인형을 포함한 다양한 경품을 얻을 수 있는 뽑기 기계를 마련했으며 즐거운 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포토부스도 설치했다. 고객들은 무료로 사진 촬영이 가능한 포토부스를 자유로이 드나들며 그들만의 추억을 남겼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주류의 다양화다. 맥주만 판매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하이볼을 추가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서울·울산·인천·대전의 대표 수제맥주 브랜드의 생맥주 4종을 포함해 하이볼 6종을 더했다. -
각 층에 놓인 주유기 모양의 맥주 디스펜서도 흥미롭다. 고객들이 셀프 주유를 하는 것처럼 맥주도 셀프로 내릴 수 있도록 한 것. 주문 시 받은 카드를 디스펜서에 가까이 대면 고객이 마시고 싶은 만큼 추출할 수 있다. 리터 당 가격이 오르는 주유기처럼 맥주가 잔에 찰 때마다 사용 금액이 누적된다. 하이볼도 마찬가지로 셀프로 담아 가는 구조다. 마신 주류는 퇴장 시 한꺼번에 결제하면 된다.
주류와 안주의 가격은 부담스럽지 않은 선으로 책정됐다. 맥주의 경우 100ml 당 1200~1500원 선이다. 하이볼은 위스키와 전통주 라인업으로 각각 3개 종류로 준비됐으며, 가격은 7000~9000원이다. 안주는 가장 비싼 통치킨(드럼통-닭)이 2만원 그 외 모듬 소시지, 감자전, 브리치즈구이 등은 1만4000~1만8000원 정도다. 이날 대부분의 손님들은 시그니처 메뉴인 치킨 메뉴를 즐겼다.
SK 주(酒)유소를 첫 방문한 한 직장인은 "단순히 주유를 위한 공간인 '주유소'를 소재로 이처럼 재미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 흥미로웠다"며 "인테리어부터 셀프 맥주존까지 세심한 연출과 아이디어가 인상적이라 팝업스토어로 끝나는 게 아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
박광규 브랜드마케팅 PM은 "단순히 기름을 넣는 주유소로 인식되기보다는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으로 진화하고 있는 주유소를 고객들이 팝업스토어를 통해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하루 평균 200~300명 정도의 고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도 새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로 고객들을 찾아뵐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한편 SK 주(酒)유소는 내달 10일까지 운영되며 평일은 오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주말은 오후 4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이곳에서 발생한 수익금 전액은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