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패스트마켓츠 "인니산 제재 유력"트럼프, 중국 소유-운영 공급망 무관용韓,IRA 기준 충족 니켈 확보전 치열
  • ▲ 트럼프ⓒ로이터 연합뉴스
    ▲ 트럼프ⓒ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 당선인이 IRA 폐지 첫 타깃으로 인도네시아산 니켈을 삼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인도네시아산 니켈은 중국계 자본이 대거 투입됐기 때문에 IRA 보조금 수령 기준에 미달하는 제품들이 많다. 

    하지만 바이든 정권이 전기차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면서 기준에 미달하는 인도네시아산 니켈이 미국에 대거 수입됐다. 

    내연기관을 미는 트럼프 정권이 곧 들어서면서 그간 눈감아줬던 인도네시아산 니켈이 '집중단속' 대상이 될 예정이다. 

    니켈은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이다. 전세계 니켈 물량 60% 이상이 인도네시아에서 나온다. 이에 비중국계 자본의 비인도네시아산 니켈 확보를 두고 당분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영국 원자재정보업체 패스트마켓츠(Fastmarkets)는 복수의 워싱턴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이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니켈 공급망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RA 보조금을 받으려면 중국, 러시아 등의 'FEOC' 국가 및 기업들과 무관해야 한다. FEOC는 '해외우려기관'의 영문 약자다. FEOC 관련 지분이나 의결권 등이 25%가 넘어가는 기업들의 제품은 IRA 보조금을 수령할 수 없다. 

    인도네시아의 니켈 광산에는 FEOC인 중국의 자본이 상당 부분 투입돼있다.

    대표적으로 인도네시아 말루쿠 제도 북부에 자리한 현지 최대 니켈 산업단지 중 하나인 웨다베이 프로젝트의 경우 지분 51.3%를 중국 창신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니켈이나 캐나다, 브라질, 호주산 니켈이 조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배터리 일부 기업들은 대비를 마친 상태다. 삼성SDI는 연초 캐나다 니켈 채굴기업 '캐나다니켈' 지분 8.7%를 1850만달러에 확보했다. 

    해당 계약을 통해 삼성SDI는 캐나다니켈이 진행하고 있는 니켈 광산 건설 프로젝트인 '크로포드'를 통한 니켈 생산량의 10%를 1억50만달러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필요시 협의를 통해 생산량의 20%를 추가로 공급 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