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KF-21 실물 기체 일반인에 처음 공개고정익·회전익·우주존 등 미래우주항공 기술 담아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 등 면담 확대
  • ▲ KAI 부스 ⓒ서성진 기자
    ▲ KAI 부스 ⓒ서성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서울 ADEX 2023)에서 과거 유산부터 미래 기술까지 한자리에서 공개하며 수출 마케팅에 집중한다.

    16일 KAI는 서울공항에서 개최되는 서울 ADEX 2023에서 '세계를 향한 하늘길, 우주길, KAI가 만들어 갑니다'라는 모토 아래 KAI 도전의 역사와 미래 신기술 제품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KAI는 실내외에서 ▲레거시 ▲고정익 ▲회전익 ▲우주 ▲유무인복합 ▲미래형 항공기체(AAV)/무인기 ▲통합체계지원(IPS)/시뮬레이터 등 대규모 7개 전시관을 운영한다.

    폴란드 수출형 FA-50PL전투기, KF-21 한국형전투기, 소형무장헬기(LAH) 등 차세대 주력 기종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내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를 대중 앞에 처음 공개하고 5분 여 간 시범 비행도 진행한다.

    KAI는 방문객의 동선에 따라 KAI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 KAI 측은 "도전의 역사와 새로운 하늘길, 우주길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레거시 존에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시작을 알린 국산 1호 항공기 부활호 모형을 볼 수 있다. 지난 1953년 KAI 본사가 위치한 경남 사천시에서 개발된 부활호는 1955년까지 공군에서 훈련기와 정찰기로 사용됐다. 올해는 부활호가 첫 비행에 성공한 지 70주년이다. ADEX 2023에서는 부활호의 정신을 계승한 KT-1, T-50, 수리온, KF-21 등 주요 국산항공기 라인업과 유무인복합체계 AAV 등 미래형 항공기들이 공개했다.

    고정익과 회전익에선 KAI가 생산 중인 제품과 미래 항공우주산업을 선도할 새로운 기종들이 대거 등장한다.

    고정익 존에서는 폴란드, 말레이시아 수출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FA-50과 내년 양산을 목표로 순조롭게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을 전시했다.

    특히 KF-21은 이번 ADEX에서 5분여간 수평 급선회 기동, 에일러론 롤(세로축을 중심으로 360도 회전하는 곡예 비행), 배면비행 등 비행을 선보이며 국산 전투기의 고기동성과 우수성을 강조하며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 ▲ 한국형 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 3호기가 16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ADEX 2023(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미디어 데이'에서 축하비행 연습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한국형 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 3호기가 16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ADEX 2023(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미디어 데이'에서 축하비행 연습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회전익 존에서는 기어박스 국산화를 통해 향상된 작전능력을 갖추게 될 수리온(KUH)과 수리온 성능개량 콘셉트, 경찰/해경/소방/산림 등 다양한 용도로 운용 중인 수리온 파생형 헬기들을 선보였다.

    이중 수리온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상륙공격헬기(MAH)와 소해헬기(MCH)도 주목해야 할 국산 헬기다. 최첨단 항공전자장비와 무장체계를 장착해 육군의 항공전력을 한층 강화할 소형무장헬기(LAH)와 소형다목적헬기(LUH) 모형 등도 전시된다. 

    KAI는 미래 항공우주산업을 선도할 새로운 기종 및 생산 중인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KAI는 다양한 공공분야의 위성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차세대 중형위성을 총괄주관 개발하고 있다. 중형급(500㎏) 표준 플랫폼을 활용해 5호기까지 제작할 예정이다.  

    전시관에서는 한반도 전역과 주변 해역을 감시하는 영상레이더 위성인 초소형 SAR 위성과 미래 6G 통신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선행연구를 진행 중인 저궤도 통신위성도 눈길을 끈다.

    우주존 제일 좌측에는 지난 5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모형을 볼 수 있다. KAI는 발사체 구조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1단 추진제 탱크 제작과 체계 총조립을 수행했다. KAI는 지난해 영상분석 전문 강소기업 메이사와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메이사 플래닛 JV'와 위성영상 분석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이번 ADEX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 ▲ 기자가 시뮬레이터존에서 KF-21과 FA-50의 조종석절차훈련장비(CPT) 및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를 체험하고 있다. ⓒ박소정 기자
    ▲ 기자가 시뮬레이터존에서 KF-21과 FA-50의 조종석절차훈련장비(CPT) 및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를 체험하고 있다. ⓒ박소정 기자
    IPS존과 시뮬레이터존에서는 관람객들이 각종 시뮬레이터를 직접 탑승하고 체험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IPS존에서는 메타버스 기반 원격 고객 지원 체험과 항공 군수 분야 세계 최초로 3D 도해가 적용된 KF-21 전자식 기술교범을 활용한 정비체험이 가능하다. 시뮬레이터존에서는 KF-21과 FA-50의 조종석절차훈련장비(CPT) 및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가 설치된다.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직접 조종사가 되어 전투기 조종석과 전투기 외관을 살필 수 있었다.

    KAI 관계자는 "서울 ADEX 2023 기간 동안 다수의 국내외 전문업체들과 미래사업을 위한 기술제휴, 사업협력 MOU를 체결 예정"이라며 "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 등 해외 고객들과의 면담을 통해 수출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