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가전사업 인수…370억원 규모보일러·주방가전 등 아우르는 생활가전 업체 도약주방가전-공기질 관리 신사업 간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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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이 인수·합병(M&A)을 활용한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전날 SK매직과 가스·전기 레인지, 전기오븐 사업의 영업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370억원이다.

    이에 따라 경동나비엔은 올해 하반기까지 해당 제품 생산라인을 경동나비엔 평택공장으로 이전하고 필요한 인허가 과정을 거친 후 내년 초 ‘나비엔 매직’으로 브랜드를 전환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경동나비엔은 주방가전 사업에 더욱 탄력을 얻게 됐다.

    회사는 현재 쿡탑과 후드 등 일부 주방가전 제품군을 갖췄다.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을 더해 요리를 위한 가전에서 연기를 흡입한 뒤 배출하는 쿡탑, 후드까지 주방가전을 위한 토털솔루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경동나비엔은 그동안 보일러에 이어 온수기, 숙면매트 등 난방가전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여기에 주방가전으로 영역을 넓히며 생활가전회사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자회사 경동에버런을 통해 레인지후드 업체 리베첸 기술과 생산설비를 인수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주방가전 사업과 공기질 관리 사업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경동나비엔은 앞서 2019년부터 환기청정기 제품을 선보이며 공기질 관리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했다. 

    이번 인수 대상인 SK매직의 가스·전기 레인지, 전기오븐이 모두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를 환기청정기와 연계해 요리 등 다양한 상황에서 종합적인 실내 공기질 관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제품들과 보일러까지 묶어 B2B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사업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혀 ‘환기청정기’를 공기질 관리의 표준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