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매출 3조7391억원… 전년 대비 6.8% 감소소비 심리 둔화 속 마트·슈퍼 등 수익성 개선홈쇼핑·컬처웍스 TV시청 인구 줄어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
  • 롯데쇼핑이 고금리,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소비 심리 둔화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이 1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7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6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1~3분기 누계 기준 매출은 10조9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361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고금리와 고물가 추세가 장기화되며 가계 소비 심리가 크게 둔화된 가운데, 롯데마트와 슈퍼, e커머스, 하이마트에서 전개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성과로 나타났다.

    백화점 부문은 3분기 매출 7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고, 영업이익 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줄었다. 여름의 더운 날씨가 9월까지 이어지며 가을, 겨울 상품 판매가 부진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외국인 매출 회복 및 F&B 등 집객성 컨텐츠 도입을 통해 본점과 잠실점을 비롯한 대형점이 매출을 견인했다. 4분기 이후 인천점, 수원점 등 점포 리뉴얼 효과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해외 점포의 경우 기존점 매출 신장과 함께 9월 오픈한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좋은 성적을 거두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백화점은 국내 핵심 점포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복합쇼핑몰 사업 활성화를 통해 실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마트 사업부는 매출 1조5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고, 영업이익 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3% 신장했다. 슈퍼는 매출 3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고, 영업이익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6% 증가했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내식 수요가 증가하며 신선식품 및 주류를 중심으로 양사 모두 기존점 매출은 신장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마트와 슈퍼의 상품 통합소싱에 따른 성과로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마트는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슈퍼도 올해 3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6년 이후 7년만의 연간 흑자가 유력해졌다. 마트와 슈퍼는 통합 소싱 품목 확대를 통한 품질·가격 경쟁력 강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등을 통해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e커머스의 3분기 매출은 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신장했고, 영업손실은 150억원이 개선된 230억원을 기록했다.

    e커머스는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같은 기간 적자폭도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고 있다. 뷰티, 럭셔리, 패션, 키즈로 대표되는 롯데온의 버티컬 서비스를 중심으로 거래액이 성장하며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e커머스는 계속해서 버티컬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 하이마트는 3분기 매출 7259억(-16.9%), 영업이익 362억(5179.9%)를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홈쇼핑은 매출 2190억(-14.3%), 영업손실 80억(적자전환)을 기록했다. 

    컬처웍스도 3분기 매출 1540억(-18.2%), 영업이익 30억(-85.1%)의 실적을 거뒀다. 영화 산업의 침체가 길어지면서 관람객 수가 감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3분기에는 고금리, 고물가 현상에 따른 경기 침체 및 가계 소비 심리 둔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마트와 슈퍼, 하이마트 등에서는 수익성 개선 노력이 유의미한 성과로 나타났다”며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아래 고객 중심의 경영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