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구광모 회장도 자리 지켜LG 오너가 야구 사랑 재조명… 롤렉스 시계 주인공 관심LG그룹 계열사들이 선보일 파격 이벤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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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짓자 관중석에 있던 구광모 회장도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LG트윈스의 우승으로 LG그룹 계열사들도 파격 이벤트 마련에 분주해질 전망이다.LG트윈스는 13일 오후 홈 구장인 잠실에서 열린 KT위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6대 2로 승리하며 축배를 들었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LG는 2∼4차전 승리에 이어 5차전까지 가져가며 1994년의 감동을 재현했다.LG트윈스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2002년 이후 21년만이며 마지막으로 우승을 거둔 것은 1994년이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날 5차전에도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구 회장은 잠실 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열띤 응원을 펼친데 이어 4차전과 5차전을 직접 관람했다. 구 회장이 한국시리즈 잠실 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회장 취임 후 처음이다.LG 오너 일가의 야구 사랑은 익히 알려져 있다. LG는 럭키금성 시절이던 1990년 MBC청룡을 인수한 이후 3대째 구단주를 맡고 있을 정도다. 야구광으로 알려진 구광모 회장도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 구본준 LX그룹 회장에 이어 LG트윈스 구단주를 맡고 있다.특히 이날 주목받은 롤렉스 시계 '데이토나 레오파드'의 주인공에도 관심이 쏠린다. 구본무 선대회장은 LG트윈스 우승을 염원하며 1998년 해외 출장 당시 8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구입했으며, 축배로 '아와모리 소주'를 사둔 것으로 알려졌다.데이토나 레오파드는 왕의 상징색인 금색 바탕에 가죽 스트랩에 적용된 호피 무늬가 특징으로 인덱스(시각을 알려주는 숫자나 표시)엔 8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고 시계 케이스와 스트랩을 이어주는 러그에도 48개의 다이아몬드가 들어 있다.시계 테두리는 36개의 오렌지색 사파이어를 둘렀고 시계 케이스도 18K 금이다.이는 'LG트윈스 우승시 최우수선수(MVP)에 지급하라'는 선대회장의 주문에 따라 구단 금고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LG트윈스가 우승하면서 LG그룹 계열사들이 선보일 이벤트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지난해 신세계그룹은 SSG랜더스가 우승을 거머쥐자 신세계백화점‧이마트24 등 계열사 19곳이 참여하는 '쓱(SSG) 세일'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이마트는 행사 전주와 대비해 매출을 2배 이상 늘렸다.LG트윈스가 우승할 경우 LG전자는 가전제품,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등 각 계열사별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