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 주최 '국제 OTT 포럼'동남아 인구 6억8800만명, 중간 연령 30.2세로 성장가능성 커K-콘텐츠 글로벌 진출 노력 계속 "콘텐츠 유통 플랫폼은 필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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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스트리밍을 위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서비스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고, 수익성을 담보하기 위해 광고 요금제가 등장하는 등 OTT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는 한 사업자만 살아남을 수 있는 '제로섬 게임(한쪽의 이득과 다른 쪽의 손실을 더하면 제로(0)가 되는 게임)'이 아닌, 상생하며 더 성장해나갈 수 있는 시장을 예상하고 있다.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주관하는 '2023 국제 OTT 포럼'이 16일 장충동에서 열렸다.이번 포럼에는 넷플릭스(Netflix), 홍콩 뷰(Viu), 영국 다즌(DAZN), 프랑스 카날+(Canal+), 일본 유-넥스트(U-NEXT) 등 글로벌 OTT 사업자들이 참여해 국내외 미디어사업자 간 협력과 네트워크 강화를 도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기조 연설자로는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재니스 리(Janice Lee) 뷰 총괄대표,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 등 3인이 나섰다. 이들 모두 OTT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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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한 총괄은 닐슨의 자료를 언급하며, 미국 TV 스크린 타임에서 지난 2021년 26%였던 스트리밍 시장은 2023년 38%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 중 넷플릭스는 8%를 차지하고 있다.넷플릭스는 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미국 내 1인당 평균 OTT 구독 수는 2.8개, 한국은 2.7개다.강 총괄은 "(1개 사업자만 이용하는) 기존 IPTV나 유료 방송, 혹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는 다르다"며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제로섬 게임이 아닌,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넷플릭스의 역할은 훌륭한 콘텐츠가 나올 수 있도록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작품 5개 중 1개는 신예 작가 혹은 감독의 데뷔작이라는 것이 강 총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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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니스 리 뷰 대표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뷰는 2015년 말 설립돼 현재 동남아시아 16개 시장에서 6550만명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를 확보한 상태다.동남아 인구는 6억8800만명, 중간 연령은 30.2세로 매우 젊다. 그만큼 구매력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재니스 리 대표는 "아시아는 언어나 문화, 기술도입률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같은 솔루션을 가지고 진출하려고 시도하면 안된다"고 조언했다.신용카드 도입률도 국가나 도시별로 다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선불제가 많은 나라로, 다양한 결제 방식을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다. 구독 방식으로 낮은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광고로 보완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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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OTT 티빙도 내년 상반기 안에 광고 상품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동시에 비즈니스 다각화와 멀티플랫폼 전략도 꾀하고 있다.이성민과 유연석 배우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소개됐다. 최주희 티빙 대표에 따르면 당시 '큰 스크린으로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아, 해당 시리즈는 영화관 CGV에서 상영한 뒤 TV채널 tvN에서 1,2화를 방영한다.파라마운트와의 협력은 파라마운트 콘텐츠를 티빙에 공급하는 것 뿐만 아니라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의 해외 전파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몸값' 등 16개의 콘텐츠들이 240개 국가에 송출되고 있다.최주희 대표는 "콘텐츠 생산에 투자하고 유통하는 플랫폼의 존재는 IP 산업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글로벌로 콘텐츠를 계속 유통하고, 진출하려는 노력은 전체적인 생태계를 성장시키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은 "미디어 환경이 격변하는 지금은 시장 확대를 위해 공동 제작 콘텐츠와 같은 다양하고 전략적인 협업이 필요한 시기"라며 "국가간, 플랫폼간 경계를 허물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칠 때"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