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12만명 감소조달비용 부담… 리스크 관리 집중무이자 할부 등 판촉 자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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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의 신규 회원 수가 갈수록 쪼그라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무이자 할부 등 판촉을 줄인 영향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신용카드(개인) 신규 회원 수는 75만9000명이다. 지난해 10월(87만9000명)에 비해 1년 새 12만명 줄었다.

    올해 카드사의 월별 신규 회원수는 3월 96만1000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한 이후 ▲5월 87만명 ▲6월 82만5000명 ▲7월 85만6000명 ▲8월 88만2000명 ▲9월 76만6000명 등으로 여름에 소폭 상승했지만, 7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전환하는 등 연중 꾸준히 줄었다.

    각 회사별로 보면 하반기 기준 삼성카드의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삼성카드의 신규 회원 수는 13만8000명이었던 것에 반해 지난달은 8만4000명으로 약 40% 감소했다.

    이어 롯데카드(11만8000명→9만4000명), KB국민카드(13만6000명→11만9000명), 신한카드(12만2000명→9만8000명) 등의 순으로 신규 회원 수가 줄었다. 두달새 늘어난 곳은 현대카드(11만5000명→11만9000명)와 BC카드(6만7000명→7만2000명) 등 소폭에 불과했다.

    이같은 변화는 최근 들어 조달금리가 오르면서 캐시백, 무이자 할부 혜택 등을 줄이면서 판촉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한카드는 자동차 할부 캐시백을 지난 9월 1.0%에서 지난달 0.8%로 줄였다. 삼성카드도 같은 기간 1.0%에서 0.7%로 하향 조정했고 롯데카드는 0.5%로 절반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반면 하나카드의 신규회원 수는 지난해 10월 6만7000명 수준에서 지난달 9만1000명으로 2만4000명 늘면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신규회원 수 기준 업계 4위의 기록이다.

    이에 따라 하나카드의 지난달 개인 신용판매액은 3조9668억원으로, 전달보다 8.2% 늘면서 점유율도 0.33%포인트 올랐다. 하나카드는 1.1%로 업계 최고 수준인 캐시백 비율을 10월에도 유지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통한 외형 확장을 노리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영업통 이호성 사장 부임 이후 영업부서 인력을 강화하는 등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아울러 트래블로그 카드가 유명해지면서 하나카드 전반에 대한 관심도 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