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수지 68억불 흑자에도 서비스수지 12.5억불 적자10월까지 여행수지 적자 101억불… 서비스수지 적자의 '절반'정부 "내년 K-관광에 역대 최대 2000만명 외국인관광객 유치""단체 전자비자 수수료 면제국 확대… 호텔·콘도업에 E-9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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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지가 6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고 있지만, 유독 여행수지가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가운데 정부가 내년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정부는 8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8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대한민국 관광수출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국가관광전략회의는 13개 부처 장관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관광정책수립 회의체다.한국은행이 8일 내놓은 국제수지 통계(잠정)에 따르면 올해 10월 경상수지는 68억 달러(8조9624억여 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5월 19억3000만 달러 이후 6개월째 흑자행렬을 이어갔다. 10월 흑자 규모는 지난 2021년 10월(79억 달러) 이후 2년 만에 가장 컸다.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53억5000만 달러)가 4월 이후 7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본원소득 수지는 흑자 규모가 27억7000만 달러로 전달(15억70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하지만 서비스수지는 12억5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9월(-31억9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은 축소됐다. 다만 1~10월 누적으로 보면 204억6000만 달러 적자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특히 여행수지가 6억4000만 달러 적자였다. 10월까지 누적으로는 100억1000만 달러에 달했다. 10월까지 누적된 서비스수지 적자의 절반이 여행수지 적자에서 나온 셈이다. 이는 역대급 엔저(엔화 가치 하락)로 일본의 체감 물가가 한국보다 저렴하다 보니 쇼핑을 위해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어서로 풀이된다.10월 여행수지 적자 폭이 전달보다 축소된 데는 동남아·일본 방한 여행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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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부는 K-관광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내년에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을 유치하고 관광수입 245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이를 위해 먼저 출입국·쇼핑·교통 등 관광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중국 관광객에게만 한시 적용하던 단체 전자비자 수수료 면제를 베트남과 필리핀, 인도네시아까지 확대하고, 기한도 내년까지 연장한다.사후면세점의 즉시환급 한도를 총 500만 원으로 2배 상향한다. 전체 사후면세 판매장 중 즉시 환급 면세판매장을 40%까지 늘린다. 인천항의 출국장 면세점도 신규 특허사업자를 선정한 뒤 재개장한다.'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내년 1~2월 코리아그랜드세일, 6월 코리아뷰티페스티벌, 9월 대형 한류페스티벌도 연이어 연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전용 모빌리티 앱도 구축한다.내년 25개 도시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열고 스웨덴, 뉴질랜드 등 10개국에 가칭 한국 관광 홍보지점을 둔다.관광업계 인력난 해소를 위해선 호텔·콘도업에 고용허가제(E-9·비전문취업)를 확대 적용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호텔접수사무원 같은 준전문인력의 특정활동비자(E-7·숙련기능) 적용 기준도 완화한다. 정부는 이해관계자인 노조 등과 세부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여행업을 대상으로 고용보험 피보험자 기준을 기존 5인 이상에서 1인 이상으로 완화하는 등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지원도 확대한다.아울러 고부가가치 여행상품 개발을 위해 의료관광 비자 발급을 완화하는 한편 영종도에 문을 연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와 연계한 체류·환승 프로그램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K-관광의 품질 개선을 위해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국민참여형 합동점검단도 운영한다.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선다. 내년부터 10년 장기 프로젝트인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본격화한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은 부산·광주·울산·전남·경남에 3조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권역별로 체류·체험형 관광명소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대표 음식 콘텐츠를 발굴하는 'K-미식벨트 30'도 구축한다. 또한 17개 시·도가 참여하는 '지역관광전략회의'도 신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