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무역적자… 적자규모 477.8억→99.7억불 '축소'12월 수출 5.1%↑·3개월째 증가… 하루평균 수출증가율 14.5%, 18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미국, 아세안 제치고 2위 수출시장 올라서… 12월에는 20년6개월 만에 중국 제치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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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1년 전보다 7.4%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00억 달러쯤 적자를 냈다. 다만 하반기 수출 개선과 수입 감소로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특히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는 12월에 지난해 최대 실적인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수출 지형도에도 변화가 생겨 12월의 경우 20년6개월 만에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다. 연간으로도 미국은 18년 만에 아세안을 제치고 우리나라 2위 수출시장으로 올라섰다.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6326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7.4% 감소했다.지난해 수출은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중국 경기회복 지연 등 대외여건이 불리했다. 그럼에도 자동차 수출 호조세 지속 등에 힘입어 1분기 저점 이후 회복세를 보이다 10월에 플러스로 전환했다.품목별로는 자동차·일반기계·선박 등 3개 품목이 수출을 견인했다. 자동차는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같은 고부가 차량 판매 호조로 709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였던 2022년 실적(541억 달러)을 30% 이상 경신했다. 일반기계와 선박 수출도 전년보다 각각 4.6%, 20.9% 증가했다.우리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11월 반등 이후 2개월 연속 증가했다.지역별로 보면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미국·유럽연합(EU)·중동·CIS(독립국가연합) 등 4개 시장에서 수출이 늘었다. 미국 시장은 역대 최대인 1157억 달러 실적을 기록했다.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아세안을 제치고 2위 수출시장으로 올라섰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과의 격차는 전년 6.7%포인트(p)에서 지난해 1.5%p로 좁혀졌다. 2003년 이후 최소 수준이다.대(對)EU 수출도 자동차·일반기계 등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반면 중국 시장은 중국의 경기둔화 여파로 수출이 19.9% 감소했다. 다만 대중 수출은 8월 이후 5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웃돌며 개선 흐름을 보였다.아세안 시장도 글로벌 정보기술(IT)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수출이 12.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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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수출은 576억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1% 증가했다.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조업일수가 1년 전보다 2일 부족했는데도 2022년 7월(602억 달러) 이후 17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 증가율은 14.5%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2022년 6월(14.9%)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수출 물량도 4.7%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품목별로는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가 21.8% 증가하며 올해 최대인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자동차도 17.9% 증가하며 18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대미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상 최초로 1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전기차의 경우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에도 12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대중 수출은 전년보다 2.9% 감소한 109억 달러로 집계됐다. 월별 실적 기준으로 2003년 6월 이후 20년6개월 만에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다. 대중 수출은 11월(114억 달러)보다 줄긴 했으나 8월 이후 5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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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입은 6427억 달러로 전년보다 12.1%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무역수지는 99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수출의 점진적 개선과 에너지 가격 안정화 등에 따른 수입 감소로 하반기에는 163억 달러 흑자를 냈다. 이에 힘입어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전년(-477억8000만 달러)보다 큰 폭으로 축소됐다.12월 무역수지는 수입(531억8000만 달러) 10.8% 감소하며 44억8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어려운 여건에도 10월에 수출이 반등하며 동아시아 경쟁국들에 비해 수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무역수지 적자 폭을 대폭 줄인 한 해였다"며 "새해에도 수출이 상승곡선을 그리며 우리 경제성장을 이끄는 핵심 견인차가 될 수 있게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