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매출 17조 6085억, 영업익 1조 7532억 달성AI 피라미드 전략 아래 3대 영역 고른 성장, 산업·생활 혁신 가속화AI데이터센터·AI엔터프라이즈·AI반도체 중심 AI 매출 성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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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지난해 'AI 피라미드 전략'에 힘입어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

    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2023년 매출 17조 6085억원, 영업이익 1조 753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 8.8%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 145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조 5273억원으로 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971억원으로 16.7% 증가했다. 순이익은 1874억원으로 16.2% 줄었다.

    SK텔레콤은 AI 피라미드 전략 아래 추진했던 ▲AI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낸 전략이다.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성장궤도에 올랐다. 차세대 AI 반도체 상용화 등을 통해 글로벌 성장 기반을 탄탄히 했다. 거대언어모델(LLM) 전략도 글로벌 AI 플랫폼 구축으로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은 지난해 11월 전작 대비 4배 이상의 연산 성능, 2배 이상의 전력효율을 갖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X330'을 출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사피온은 기존 제품을 SK브로드밴드, NHN클라우드 등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이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에서는 기업 고객 특화형 혁신 AI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을 오픈하고 본격 수익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선보인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은 에이닷엑스, 오픈AI 등 다양한 LLM중 고객이 원하는 LLM을 선택해 코딩 지식 없이도 간단하게 회사 업무에 AI를 적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은 구독형과 공공, 금융 등 보안이 중요한 고객사 대상 온프레미스형 구축 사업을 병행해 올해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에서는 사물인터넷(IoT) 회선 수주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AICC, 비전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AI 아이템을 발굴하며 성장을 도모 중이다. 클라우드 사업은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의 리커링(구독) 매출 성장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UAM 사업은 올해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에서 국내 최초로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의 실제 UAM 기체를 선보였다. 국내 사업 주도권 선점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AI 헬스케어 사업에서는 AI 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의 해외 진출 국가를 빠르게 늘려가며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정식 서비스를 론칭한 '에이닷'은 10월 출시한 아이폰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빠르게 이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12월에는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통화통역 기능을 선보였으며, 안드로이드에서도 올해 1분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프랜드'와 'T우주'도 AI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이프랜드는 지난해 5월 론칭한 '이프홈' 인기에 힘입어 지난 연말 기준 월간 실사용자 수 361만명을 기록했다. 이프랜드는 올해 생성형 AI와 결합해 'AI 페르소나', 'AI스튜디오' 등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T우주는 '유튜브 프리미엄' 등 고객 니즈가 높은 서비스들과의 제휴를 통해 지난 해 말 기준 월간 이용자 235만명 이상을 달성했다. T우주는 올해 넷플릭스 등 제휴 상품을 추가하는 동시에 AI 기반 구독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통해 규모감 있는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김양섭 SK텔레콤 CFO는 "올해는 이미 5G 가입자 및 무선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대내외환경도 녹록치 않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글로벌 AI 컴퍼니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2023년 4분기 배당금은 주당 1050원으로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기존에 지급된 주당 2490원을 포함해 연간 주당 3540원으로,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지난해 7월에 발표한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완료됐으며, 그 중 2000억 규모의 자기주식은 이날 소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