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44.5조 전년比 14%↓당기손실 7474억… 적자 전환당기순손실로 배당 어려워
-
한국가스공사(이하 가스공사)가 지난해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확대 등 영향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미수금은 1년 새 4조4000억 원 가량이 늘어 누적 13조 원을 돌파했다.
가스공사가 27일 공개한 기업설명(IR)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은 44조5559억 원, 영업이익은 1조553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13.9%, 36.9% 감소했다.구체적으로 매출은 판매물량이 3464만 톤으로 전년대비 376만 톤 감소하고 판매단가가 유가하락으로 전년대비 1.21원·MJ 하락했다. 도시가스용은 150만4000톤, 발전용은 225만1000톤 각각 줄었다.영업이익은 재작년 정산 때 수익으로 잡아놨던 원료비가 차감 반영되며 2553억원이 줄었고, 동절기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정부정책에 따라 도시가스 요금 지원액이 기존 9만6000원에서 59만2000원으로 6배 늘리면서 2044억원 더 줄었다.더불어 2022년 공사 수익으로 계상되었던 입찰담합 소송 배상금 수익(1588억 원)과 해외사업 배당수익(538억 원) 등이 국민 에너지비용 경감을 위한 요금인하 재원으로 활용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
이에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7474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2022년 대비 이자율 상승(2.93→3.93%)과 원료비 미수금 증가 등으로 차입금 평균잔액 증가해 순이자비용이 6678억 원 증가한 1조5615억 원이 발생했다.이외 LNG선 핵심기술에 대한 국부 유출을 막고자 조선사와 공동 개발한 KC-1 소송 1심 패소 및 관련 선박 손상액 4510억 원이 반영됐다. 모잠비크 Area4 사업과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의 손상평가 할인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해외사업에서 4344억 원의 손상을 인식했다.지난해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은 지난해 말 대비 4조4254억 원 증가한 13조110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만 4908억 원 증가했다.미수금은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가스 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가스공사는 100억원에 구매한 천연가스를 50억원에 팔 경우 적자분인 50억원을 일단 외상값 성격의 자산으로 분류하고 나중에 가스요금 인상을 통해 회수하는 방식을 취한다. 돌려받지 못하는 돈이어서 사실상 손실로 본다.가스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당기순손실로 배당이 어렵게됐다. 당기순손실은 대부분 과거의 누적된 비용요인이 일시에 반영된 것"이라면서 "올해 일회성 비용이 대부분 사라진 만큼 당기순이익 시현과 주주배당 재개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