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1인분에 2만원 … 냉면·비빔밥도↑ 외식물가 급등

사과와 배 등 과일을 중심으로 연초부터 먹거리 물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외식 물가가 치솟고 있다.

1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가운데 삼겹살 1인분(200g) 가격이 1만9429원에서 1만9514원으로 올라 2만원에 육박했다.

냉면 가격은 1만1385원에서 1만1462원으로 올랐고 비빔밥 한 그릇 가격은 1만654원에서 1만769원이 됐다. 김밥(3323원)과 자장면(7069원), 칼국수(9038원), 삼계탕(1만6846원), 김치찌개 백반(8000원) 등 5개 메뉴 지난달 평균 가격은 지난 1월과 동일했다.

그동안 외식 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냉면은 2022년 4월, 비빔밥은 지난해  1월 처음 각각 1만원을 넘었다. 자장면은 지난해 10월 7000원대, 김치찌개 백반은 지난해 12월 8000원대로 각각 올랐다. 삼겹살 1인분 가격은 2022년 12월부터 1만9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더불어 다소비 가공식품 27개 품목의 지난달 판매가격 조사 결과 시리얼(10.7%)·어묵(9.6%)·고추장(8.8%) 등 23개 품목이 전월 대비 가격이 상승했다.

농식품부 중점관리 품목 등을 반영한 7개 품목 가운데 화장지(5.0%), 라면(1.2%), 계란(0.8%), 설탕(0.1%) 등 4개 품목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올랐다. 반면 우유(-2.4%), 밀가루(-2.4%), 식용유(-3.9%) 가격은 내렸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2020=100)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1% 올랐다. 이 가운데 농축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12.8% 오르며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