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참가격 서울지역 8개 메뉴 외식비 공개먹거리 물가 고강도 관리에도 외식·생필품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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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속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부의 먹거리 물가 고강도 관리가 계속되고 있지만 외식비가 고공행진 중이다.
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냉면 가격이 5월 1만1692원에서 지난달에는 1만1923원으로 올랐다.같은 기간 김밥은 3423원에서 3462원으로, 자장면은 7223원에서 7308원으로 각각 뛰었다. 칼국수 한 그릇은 9154원에서 9231원으로 비빔밥은 1만846원에서 1만885원으로 각각 올랐다.
오는 15일 초복을 앞두고 관심이 쏠린 삼계탕(1만6885원)도 5월과 가격이 동일했다. 1인분(200g)에 2만원을 돌파한 삼겹살(2만83원), 김치찌개백반(8192원) 등 3개 품목의 지난달 가격은 5월과 동일했다.
외식비용 뿐만 아니라 소비자원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식용유·화장지·라면·우유·밀가루 등 7대 생필품 가격이 지난달 일제히 올랐다.
구체적으로 식용유 판매가격은 100㎖에 1044원으로 2.0%, 화장지는 1롤에 935원으로 1.5% 각각 올랐다. 라면은 1개에 791원으로 0.9% 올랐고 우유는 100㎖에 419원으로 0.4% 상승했다. 밀가루는 100g에 235원으로 0.3%, 설탕은 100g에 372원으로 0.2% 올랐다.
정부는 먹거리 가격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관련 업체를 소집, 거듭해서 인상 자제를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고 있다.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6일에도 한훈 차관 주재,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점검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이 회의에선 올해 하반기에도 물가 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다만 정부의 약발이 언제까지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이 다수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식재료 가격도 올랐지만 무엇보다 인건비, 임대료 등 안 오른 게 없어 소비자 가격이 따라 오르고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