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참가격 서울지역 8개 메뉴 외식비 공개먹거리 물가 고강도 관리에도 외식·생필품 오름세
  • ▲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설치된 식당의 음식 메뉴판ⓒ연합
    ▲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설치된 식당의 음식 메뉴판ⓒ연합
    고물가 속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부의 먹거리 물가 고강도 관리가 계속되고 있지만 외식비가 고공행진 중이다.

    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냉면 가격이 5월 1만1692원에서 지난달에는 1만1923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김밥은 3423원에서 3462원으로, 자장면은 7223원에서 7308원으로 각각 뛰었다. 칼국수 한 그릇은 9154원에서 9231원으로 비빔밥은 1만846원에서 1만885원으로 각각 올랐다.

    오는 15일 초복을 앞두고 관심이 쏠린 삼계탕(1만6885원)도 5월과 가격이 동일했다. 1인분(200g)에 2만원을 돌파한 삼겹살(2만83원), 김치찌개백반(8192원) 등 3개 품목의 지난달 가격은 5월과 동일했다.

    외식비용 뿐만 아니라 소비자원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식용유·화장지·라면·우유·밀가루 등 7대 생필품 가격이 지난달 일제히 올랐다.

    구체적으로 식용유 판매가격은 100㎖에 1044원으로 2.0%, 화장지는 1롤에 935원으로 1.5% 각각 올랐다. 라면은 1개에 791원으로 0.9% 올랐고 우유는 100㎖에 419원으로 0.4% 상승했다. 밀가루는 100g에 235원으로 0.3%, 설탕은 100g에 372원으로 0.2% 올랐다.

    정부는 먹거리 가격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관련 업체를 소집, 거듭해서 인상 자제를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고 있다.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6일에도 한훈 차관 주재,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점검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이 회의에선 올해 하반기에도 물가 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다만 정부의 약발이 언제까지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이 다수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식재료 가격도 올랐지만 무엇보다 인건비, 임대료 등 안 오른 게 없어 소비자 가격이 따라 오르고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