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토스증권 3주년 기자간담회'MTS 혁신' 넘어 WTS 개편 속도 하반기 해외채권·파생상품 출시 확대
  • ▲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변상이 뉴데일리 기자
    ▲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변상이 뉴데일리 기자
    "주식 거래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60대 여성과 대학생들이 토스증권 앱을 통해 해외 주식·소수점 거래를 시작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보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균등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14일 진행한 '출범 3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혔다. 

    토스증권은 그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서비스에서 혁신을 이뤄냈다는 평을 받아왔다. 일명 주식을 처음 입문하는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의 입문 앱으로 입소문을 타며 빠른 성장가도를 달렸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약 100만 명의 고객을 신규 유치해 올 3월 기준 580만 명의 고객을 유치했으며 매달 토스증권을 찾는 고객도 300만 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고객층도 다변화해 40대 이상 고객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출범 3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토스증권은 이 기조를 이어 올해도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다잡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새 서비스를 여럿 출시한다. 기존의 충성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신규 고객 유입에도 힘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음달 PC 기반의 거래 시스템인 '웹트레이딩 시스템'(WTS)을 큰 폭으로 개편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앞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의 혁신 경험을 웹 기반으로 확장하겠다는 의도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WTS는 토스 앱으로 로그인할 수 있어 간편 실행을 할 수 있다. 기존 모바일 기반의 MTS와의 연동을 통해 두 개 채널에서 각각 탐색 경로와 정보가 연결된다.

    김승연 대표는 "WTS는 2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며 현재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 중에 있다"며 "타사 HTS 사용자뿐 아니라 WTS를 처음 사용하는 고객들에게도 보다 더 편한 직관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미국 주식 거래서비스를 바탕으로 미국 우량 회사채까지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회사채에 투자하고 싶어도 제한된 종목 선택만 가능했다. 최소 투자 단위도 1000~3000만 원대로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투자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김 대표는 투자 단위를 낮은 금액대로 가져가면서 거래 편의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타사와 달리 상품 차별화를 통해 중장기적 성장에 방점을 두겠다는 목표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출범 후 지금까지 토스증권은 증권사로서의 수익성을 증명했다면 올해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해 수익성과 성장성 모두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낼 것"이라며 "글로벌 어디서든 토스증권 고객이라면 다양한 투자기회와 맞춤형 서비스를 동등하게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토스증권은 지난해 연간 기준 국내·해외주식 거래 수수료를 기반으로 당기순이익 15억3100만 원을 기록했다"며 "1분기에는 지난 한 해 당기순이익의 2배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