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제40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상정 안건 원안대로 통과유영상 대표, 글로벌 AI 컴퍼니 전환 성과 및 전략 발표글로벌 통신 LLM 개발 순항… AI 거버넌스 원칙 ‘T.H..E AI’ 공개
  • ▲ ⓒSKT
    ▲ ⓒSKT
    SK텔레콤은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제 40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3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총 4명의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2023년 연결 재무제표는 전년 대비 각각 1.8%, 8.8% 성장한 연간 매출 17조6085억원, 영업이익 1조 7532억원으로 승인됐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연간 3540원으로 확정됐다.

    또한 정관 일부 변경을 통해 투자자들이 기말 배당금액을 먼저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기준일 관련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기존 기말 배당기준일을 영업연도 말로 되어 있는 내용을 삭제, 이사회에서 기말 배당기준일을 정할 수 있도록 주주친화적으로 바꾼 것이다. 새로운 배당기준일 정관은 2024년 기말 배당부터 적용된다.

    유영상 대표는 주주들로부터 98.4%의 압도적인 찬성 지지를 얻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2021년 11월 SK텔레콤 CEO로 선임된 유 사장은 2022년과 2023년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을 위한 ‘AI 피라미드 전략’ 실행을 가속화해 올해 AI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은 노미경 글로벌 리스크 관리 전문가와 김양섭 CFO, 이성형 SK CFO를 각각 신임 사외이사와 사내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며 이사회의 글로벌 투자 및 재무 역량을 크게 강화했다.

    노미경 신임 사외이사는 2009년부터 HSBC 서울 및 홍콩에서 리스크 관리 업무를 담당해 왔다. 김양섭 CFO와 이성형 SK CFO는 회사가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며 AI 및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기여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 유 대표는 2023년 재무실적 및 사업 성과를 주주들과 공유했다. 이와 함께 AI 피라미드 전략 하에 진행중인 구체적인 사업현황과 글로벌 AI 컴퍼니를 향한 비전을 상세히 설명했다.

    유 대표는 주주들에게 ‘AI 인프라’, ‘AIX(AI Transformation)’, ‘AI 서비스’ 3가지를 중심축으로, 모든 영역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며 안정적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데이터센터를 2030년까지 현재 2배인 200MW 이상으로 보유 용량을 확장할 예정이다. 사피온과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경쟁력, 차세대 데이터센터 열관리 방식인 액침냉각 기술,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 등 AI 데이터센터 관련 역량을 솔루션 패키지화하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유무선 네트워크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해 설비투자는 물론 운영비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병행한다. MWC2024에서 도이치텔레콤, 이앤, 싱텔, 소프트뱅크와 함께 발표한 글로벌 통신 LLM 개발 및 합작법인 설립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며, 연내 글로벌 상용 사례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AIX 영역에서는 AI 고객센터, 초개인화 AI 미디어로의 진화 등을 통해 유무선 통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월 오픈한 ‘엔터프라이즈 AI마켓’은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에이닷엑스, 앤트로픽, 오픈AI 등 다양한 LLM을 제공하고 있다.

    UAM 사업은 글로벌 UAM 선도 기업인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예정된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사업권 확보를 추진한다. 국내 사업 주도권 선점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도 진행한다. AI 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는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와 진단 범위 확장 등 시장과 상품 경쟁력을 키워 나간다.

    AI 서비스 영역에서는 AI 개인비서 에이닷(A.)을 고도화해 PAA(Personal AI Assistant)로 진화시킬 방침이다. 글로벌로 확장가능한 레퍼런스 확보 및 글로벌 PAA 개발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주총에서 SK텔레콤은 현재 수립중인 AI 거버넌스 원칙 ‘T.H..E AI’를 공개했다. 이는 ‘by Telco. for Humanity. with Ethics AI’를 축약한 것으로 SKT AI의 특성(Telco), 목표(Humanity), 가치(Ethics)와 이에 따르는 AI 거버넌스 원칙을 상징한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AI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AI 의사결정 체계를 회사경영에 도입하기로 한 바 있다. 현재 AI 거버넌스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며, AI 거버넌스 프로세스와 AI 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준수해야 할 내부 기준 등을 수립하고 있다.

    유 대표는 "2024년은 SK텔레콤이 창사 4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라며 "글로벌 변화의 중심에 있는 AI를 향해 다시 한 번 도전과 혁신을 이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 대표는 이날 정부의 공시지원금과 전환지원금 정책에 대해 통신 수익 악화가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는 "정부의 통신 시장 경쟁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