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서 과기정통부 주최 월드 IT쇼 개최SKT·KT·카카오 등 ICT 기업 부스 꾸려AI 기반 체험형 전시, 이벤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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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IT쇼 현장은 어딜가나 AI가 화두였다. AI를 활용한 서비스와 기술들이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17일 월드 IT쇼에는 SK텔레콤과 KT, 카카오 등 주요 ICT사 부스가 꾸려졌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입장이 시작되면서 순식간에 관람객들로 가득찼다.SK텔레콤 부스는 이동통신 역사와 함께한 창립 40주년을 맞아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전시관 구성이 돋보였다. 40주년을 알리는 조형물 뒤로는 1세대 이동통신부터 함께한 모바일 기기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그 옆에 가수 슬리피가 제공한 이른바 ‘각그랜저’로 불리는 현대자동차의 1세대 그랜저가 전시됐다.한쪽 벽면에는 에이닷 체험존이 마련됐다. AI 슈퍼앱을 표방하는 에이닷의 게임과 전화, 미디어와 콘텐츠 등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단말기가 놓여졌다.메타버스 이프랜드 체험관을 지나 과기정통부 장관상이 놓인 ‘AI 미디어 스튜디오’ 플랫폼 전시 코너가 마련됐다. 앞서 선보인 저품질의 영상과 사진을 고해상도로 변환하는 슈퍼노바와 음원분리 기술이 AI를 활용한 자막 생성과 리프레이밍이 더해져 고도화된 걸 확인할 수 있었다.SK텔레콤 관계자는 “해당 플랫폼은 모두 클라우드 상에서 구동되며, 500대가 넘게 동시에 구동되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다”며 “B2B 서비스로 제공중이지만 수요에 따라 B2C 서비스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반려동물 진단보조 ‘엑스칼리버’와 유동인구 데이터 분석 시스템 ‘리트머스 플러스’를 지나자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확인할 수 있었다. AI 반도체가 장착된 GPU가 자체 발화온도와 인화점을 높인 불가연성의 오일에 잠겨있는 모습이 보였다.SK텔레콤 관계자는 “랙을 구축하는데 한 개당 1억원 정도로 초기 설치비용이 높다”며 “대신 전체 전력으로는 40%, 냉각에 드는 전력은 80% 이상 절감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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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봄꽃이 흩날리는 듯한 화사한 부스가 눈에 띄었다. AI 기반 지도검색 서비스와 이미지 생성기술 ‘AI 크리에이터’로 기술력을 강조하는 한편, 랑톡 AI 통화리포트와 AI 스팸차단 등 일상 생활과 연결된 기술을 선보였다.AI 크리에이터는 텍스트 또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더한 멀티모달 방식으로 화보나 커머스 등에 사용할 인물과 배경을 생성하는 서비스다. 오픈소스 생성형 AI ‘스테이블디퓨전’을 맞춤형으로 고도화해서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는 내부 그룹사를 통해 서비스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랑톡 AI 통화리포트는 교권보호를 위한 선생님과 학부모간 소통 서비스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업무 시간 외 전송을 막고, 번호를 숨겨 사생활 노출을 방지했다. 현재 전국 1400여개 학교에 적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구독형 고객센터 솔루션 ‘에이센 클라우드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다. 에어컨 제조사 고객센터를 가정해 보이스봇을 통한 상담 과정과 상담사 연결 시 대화내용을 관리하는 솔루션까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체험을 마치면 스타벅스 커피교환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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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일상속 AI’를 주제로 계열사들의 AI가 접목된 서비스를 선보였다. 본사와 모빌리티를 비롯해 ▲엔터프라이즈 ▲브레인 ▲헬스케어 등이 부스를 구성했다. 부스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한꺼번에 많은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부스 주변으로 대기줄이 한 바퀴 형성됐다.카카오모빌리티의 ‘브링’은 로봇 기반 이동 서비스로, LG전자 클로이 로봇에 플랫폼 형태의 서비스를 더한 방식이다. 로봇과 사용자, 건물이 연결돼 로봇을 호출하면 엘리베이터와 연동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 사옥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있고, 하반기 서비스 시작을 예고했다.이 외에도 카카오브레인은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 AI ‘칼로’와 생성형 AI와 음성합성 기술을 더한 자동생성형 ‘AI 오디오북’ 솔루션을 내놨다. AI 오디오북은 책 내용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오디오북을 만들어주는 기능으로, 다양한 화자의 TTS(Text To Speech)가 적용돼 생동감 넘치는 오디오북을 경험할 수 있다.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10개국 446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 월드 IT쇼는 17일부터 19일까지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AI가 만드는 일상의 혁신을 슬로건으로 전시장 외에도 컨퍼런스를 비롯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