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매각 후 8500억원 현금유입 예정장부가액 감안 시 1720억원 자산증대 효과AI 영역 투자 확대…생태계 혁신 주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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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 매각으로 유동성을 한층 강화한다. 인공지능(AI)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로 변모한 SK네트웍스는 연관성이 적은 렌터카 사업을 떼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관련 영역의 투자를 확대, AI 혁신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최근 자회사 SK렌터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를 선정했다. 세부 실사를 거쳐 본계약이 체결될 예정으로, SK렌터카는 SK그룹 편입 5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된다.

    SK네트웍스가 보유 중인 SK렌터카 지분 100%에 대한 매각가격은 8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말 기준 SK렌터카의 장부가액을 6780억원으로 책정 중으로, 8500억원에 매각된다고 가정하면 실질적으로 1720억원의 자산증대 효과를 보게 된다.

    SK네트웍스의 재무구조도 한층 개선이 예상된다. 지난해 말 개별재무제표 기준 SK네트웍스의 부채비율은 144.9%, 총차입금의존도는 40.5%다. 매각에 따른 자산증대 이후 부채비율은 132.8%, 총차입금의존도는 39%로 각각 12%p, 1.5%p 낮아지게 된다.

    한국기업평가는 “SK렌터카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2조5000억원의 차입금 이관으로 연결기준 차입금 규모가 줄고, 현금흐름상 부담으로 작용해온 연 1조원 내외의 렌탈차량투자가 축소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회사 전반의 재무부담 완화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SK네트웍스는 강화한 자금 여력을 바탕으로 AI 영역 투자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는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직접 진두지휘 중이다. 최 사장은 지난 2월 기업설명회 자리에서 ‘AI 민주화를 통한 인류의 문명화’를 새로운 비전으로 소개하고 AI 투자 계획을 선명히 밝히기도 했다.

    AI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역량을 확보해 SK매직, 엔코아, 워커힐 등 기존 사업과 결합, 사업역량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보유 사업에 AI를 접목해 더 많은 이들이 AI 관련 혜택을 누리게 함으로써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창출하고, 기술을 통한 경제적 가치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SK네트웍스는 지난해 3월 AI 디바이스 개발 기업 ‘휴메인’에 약 2200만 달러를, 그해 6월 미국 투자법인 하이코캐피탈을 통해 스마트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소스.ag’가 조성하는 시리즈 A 라운드에 200만 달러를 각각 투자하기도 했다. 하이코캐피탈은 2022년 7월 무인 자동화 솔루션 기업 ‘사반토’에도 400만 달러를 투입한 바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업계를 선도하는 다양한 렌탈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온 SK렌터카가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의를 잘 이끌겠다”며 “SK네트웍스 또한 더욱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AI 중심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