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디지털·스마트 3대 분야 기술 청사진, K-조선 초격차 비전 2040 발표K-조선 미래 10대 선도 플래그쉽 프로젝트에 민관 합동 2조 투자강경성 1차관,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방문 … 산업현장 안전관리 점검
  • ▲ 조선산업ⓒ뉴데일리DB
    ▲ 조선산업ⓒ뉴데일리DB
    정부가 2040년까지 조선 분야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10대 핵심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민간과 함께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부산에 있는 친환경 선박 기자재 업체 파나시아에서 2차 K-조선 기술 얼라이언스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K-조선 초격차 비전 2040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 조선 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으나 선박 엔진·화물창 등 일부 핵심 기술이 부족한 상황이다. 기자재의 높은 해외 의존도 등도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100대 코어 기술 분야에서는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주요 선도국과 약 1.7년 기술격차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분야별 친환경 유렵연합(EU)보다 2.2년, 디지털 미국 보다 1.2년, 스마트는 EU 보다 1.6년 뒤쳐져 있다.

    이에 정부와 업계는 조선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미래 초격차 기술에서 뒤쳐지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지난 6개월간 조선 3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산학연 전문가 100여명과 함께 이번 로드맵을 수립했다.
  • ▲ K-조선 초격차 VISION 2040ⓒ산업통상자원부
    ▲ K-조선 초격차 VISION 2040ⓒ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2040년 세계 최고 조선 기술 강국이라는 비전하에 선박건조 강국을 넘어 조선해양 엔지니어링·기자재 강국으로 도약과 노동 기반 선박 건조 시스템에서 자동화 기반 선박 건조시스템으로 혁신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친환경 부문에서는 오는 2040년까지 선박 분야에서 탄소배출 제로 포트폴리오를 완성에 나선다. 친환경 기술과 기자재 등 미래 연료를 기반으로 생산 플랜트 기술을 개발한다. 액화천연가스(LNG)선 이후 우리 먹거리를 책임질 액화수소운반선 화물창과 대형 전기추진선박 등을 확보해 상용화에 집중한다.

    디지털 부문에서는 오는 2040년까지 공정 무인화율 50%를 목표로 자동화 기술을 확보한다. 고위험고난도 작업을 대체할 로봇 기술을 우선 개발한다. 중장기적으로는 24시간 가동이 가능한 자동차 선박 블록 공장기반 기술을 확보한다. 시험공장 구축도 추진한다.

    스마트 부문에서는 완전 자율운항 선박 상용화를 목표로 무인 항해에 필요한 센서와 기자재, 통합 운영 시스템 등 기술을 확보한다. 승조원의 업무를 사람과 로봇이 함께 보조할 수 있는 기술 등도 개발한다.

    이밖에 암모니아 추진선과 액화수소 운반선, 무인 자율제조 공정 등을 10개 프로젝트로 선정하고, LNG선을 이을 조선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 이를 위해 혁신도전형 기술개발과 실증, 표준화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최소 2조원 넘게 투자한다.

    강경성 산업부 1차관은 "민관이 함께 2040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면 조선산업은 세계 1위를 굳건히 지킬 수 있다"며 "올해 상반기 기준 역대 2위 수출액을 기록한 만큼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는 생산공정의 효율성 개선을 위한 현장 애로 해소가 절실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4가지 현장 대응형 기술개발을 위한 공동대응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조선 3사는 용접 협동로봇, 가상현실(VR) 활용한 근로자 용접․도장 교육 시스템,  외국인 근로자 현장 작업지원을 위한 인공지능(AI) 쳇봇, 조선사-협력사와 생산 협업 플랫폼 개발을 우선 공동 추진한다.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조선 3사가 함께 개발할 동 기술이 외국근로자가  다수 근무하는 조선소에 적용될 경우, 효율적 의사소통을 통해 생산성 제고는 물론 작업 안전을 크게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