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법인 파산신청 급증코로나19·복합 경제위기로 부실 누적중기 은행 대출잔액 1028조… 사상 최대
  • ▲ 뉴스1
    ▲ 뉴스1
    중소기업 파산 건수가 코로나19 전보다 두 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만 1000곳에 가까운 중소기업이 파산을 신청했다.  

    코로나19에 뒤이은 피로누적, 고금리 등이 요소가 복합적으로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의 은행 대출 잔액만 1000조원을 웃돌고 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987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6.3% 늘었다. 파산 신청을 하는 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이다.

    최근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지난 2022년 상반기 452건, 작년 상반기 724건, 올해 상반기 987건으로 1000건에 근접했다.

    올해 상반기 신청 건수는 코로나19 전인 2019년 상반기(485건)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빚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중소기업이 은행에서 빌려 아직 갚지 못한 대출 잔액은 이제 1000조원을 웃돈다.

    올해 6월 말 현재 중소기업의 은행 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50조원 넘게 늘어난 1028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이 수치는 코로나19 전인 2019년 6월 말과 비교하면 331조8000억원 늘었다. 지난 5년 동안의 증가분을 그 이전 5년 동안 증가분(203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약 130조원 많다. 코로나19 시기에 대출이 더 큰 폭으로 늘었다는 뜻이다.

    당분간 고금리가 이어지고 내년에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도래할 예정인 가운데 중소기업 파산 신청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