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교원 1286명 조사 … "학생대상 학교 경제교육 강화해야"
  • ▲ 기업가정신 및 경제교육 교원 인식 조사. ⓒ한국경제인협회
    ▲ 기업가정신 및 경제교육 교원 인식 조사. ⓒ한국경제인협회
    현직 교사 대부분이 학교 내 교과과정에서 경제 교육이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 교육 시작 시기는 초등학교 때부터 해야 한다고 답한 교사도 절반이 넘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한국교육정책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초중고 교원 12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가정신 및 경제교육 교원 인식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응답 교사의 97.1%는 "학교 경제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경제 교육이 시작되는 가장 적절한 시기는 초등학교(67.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중학교 (23.8%), 고등학교(8.6%) 등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스스로의 경제 지식이 부족하다는 인식도 갖고 있었다.

    응답 교사의 60.1%는 본인의 경제 지식수준을 낮게 평가했다. 자신의 경제 지식수준이 '매우 높다'라는 응답 비중은 4.7%에 불과했다.

    본인의 경제 지식수준이 낮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20대(71.7%)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65.2%), 30대(57.2%), 40대(56.7%), 60대(56.6%) 순으로 집계됐다. 20대가 60대보다 약 15.1%p 높은 셈이다.

    응답 교사들은 경제 지식수준이 낮다고 생각하는 이유로 '학교 안팎 경제교육 부족'(57.9%), '경제학습 중요성 인식 부족'(33.1%) 등을 꼽았다.

    응답 교사의 75.8%는 학생들의 경제에 대한 관심도가 '낮다'(낮다 52.0%·매우 낮다 23.8%)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낮음(52.0%), 매우 낮음(23.8%), 높음(19.4%), 매우 높음(4.8%) 순이었다.

    아울러 교사 10명 중 6명(60.4%)은 본인의 기업가정신이 낮다고 평가했다.

    갖추고 싶은 기업가정신으로는 '창의·혁신 등 기회 포착 능력'(40.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 외에도 '도전정신 등 실행력'(28.4%), '리더십이나 소통 능력'(23.1%), '실패를 무릅쓰는 인내력'(7.8%) 등의 답이 나왔다.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 겸 한경협 연구총괄대표는 "교사의 경제 이해도는 학교 경제교육의 수준과 깊이를 직접적으로 결정하는 요인"이라며 "민관이 힘을 모아 경제교육 확산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