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전략기획투자협의회' 개최내년 1190개 신규과제 기획방향 논의초격차 프로젝트에 배터리 안전 등 반영
  • ▲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뉴시스
    ▲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뉴시스
    정부가 반도체, 로봇, 인공지능(AI) 등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통상자원전략기획단은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차 전략기획투자협의회를 열고 ▲22026년 신규사업 기획 방향 ▲초격차 프로젝트 조정안 ▲2025년 신규과제 기획 추진(안) 등 3개 안건을 심의했다. 

    우선 정부의 내년 예산 편성을 앞두고 연구개발(R&D) 신규사업 중 반도체, 로봇, AI 등에 대한 투자를 큰 폭으로 늘리기로 했다.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해외기술을 도입한 후 신속히 내재화하는 전략도 제시됐다. 해외 우수인재 유치와 전략적 글로벌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계획도 포함됐다.

    11개 분야별 초격차 프로젝트 내용도 일부 조정됐다. 앞서 산업부와 전략기획단은 지난 5월 45개 프로젝트의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713개 과제에 56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초격차 프로젝트에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한 배터리 안전 기술, 농축도가 높은 차세대 핵연료, 액체수소운반선 기술, 산화갈륨 반도체 등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추가했다. 

    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한국산업기술진흥원·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3개 전문기관이 내년도 신규과제 기획현황을 발표하고 투자내용에 대해 심의했다. 내년에 약 1190개, 8500억원(정부안 기준) 규모의 신규과제가 추진되며 주로 초격차 프로젝트 이행, 산업난제 극복, 소부장 내재화, AI를 활용한 제조·연구개발 등을 위한 과제들이 포함됐다. 

    아울러 전략기획단은 최근 5년간 산업부 등 정부가 투자한 1만3000여개의 인공지능 관련 기술개발 과제를 분석하고, 향후 산업분야에서 인공지능이 빠르게 활용·확산되기 위한 투자방향을 보고했다. 전략기획단은 현재 산업부 연구개발(R&D)의 2.8% 수준에 불과한 AI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업종별·기업 수준별 투자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산업현장 전문인력 양성, 데이터 플랫폼 구축, 공동활용 솔루션 공급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우리 산업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초격차 기술력 확보라는 공동 목표 아래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투자 방향 설계부터 과제 기획까지 민관의 지혜를 모아 효율성을 높이고 성과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