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 보관해 온 우기홍 사장 등 3명, 유지 받들어 1.5만여 점 기증항공대, 항공우표전시관 신설 … 총 330여 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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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대학교가 고(故) 이태원 대한항공 부사장이 평생 수집한 항공우표 1만5000여 점을 기증받아 교내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전시한다고 19일 밝혔다.기증식은 지난 17일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렸다. 생전에 고인으로부터 우표를 전달받아 보관해 온 석태수 전 대한항공 부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윤신 전 대한항공 전무 등 세 명의 기증자와 항공대 허희영 총장 등이 참석했다.이 전 부사장은 1963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경영기획 부사장을 지냈고 1996~2000년 한진 사장을 역임했다. 홀로 카메라를 메고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찍은 사진을 엮어 여러 권의 여행서적을 발간했다. 항공운송사업에 관한 전문서적 '현대 항공수송론' 등을 집필해 항공분야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후세에 전하려고 힘썼다.이번에 기증된 항공우표는 이 전 부사장이 평생에 걸쳐 수집한 진귀한 것들이다. 고인은 생전에 후배들에게 우표를 전달하며 "의미 있게 사용해서 빛을 보게 해달라"고 당부했다.이에 세 기증자는 지난해 이 전 부사장이 수집한 항공우표와 직접 쓴 칼럼을 엮어 '이태원의 항공이야기'라는 책을 펴냈으며, 유가족과 협의해 항공대 항공우주박물관에 항공우표를 기증하기로 뜻을 모았다.항공우주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항공우표 전시관'을 새로 마련했으며, 기증받은 항공우표를 시대별, 국가별, 주제별로 나눠 총 330여 점을 선보인다. 디지털 아카이브도 구축해 온라인으로도 고해상도 우표를 볼 수 있게 했다.항공우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청소년에게 하늘과 항공에 대한 열정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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