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UAM 기반 '닥터헬기' 띄우나 … 한국항공대와 응급의료체계 혁신 '맞손'

한국항공대학교는 지난 15일 국군대전병원 대회의실에서 국군대전병원과 '국가 항공응급의료체계와 유·무인항공체계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항공대 허희영 총장, 김병규 공과대학장, 이재욱 기획처장, 김상우 산학협력단 부단장과 국군대전병원 이국종 병원장, 문종하 제1진료부장, 권미영 기획관리실장, 금경림 간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항공대가 운영한 '드론안전관리시스템 교육과정'을 계기로 추진됐다. 당시 이국종 병원장이 허희영 총장을 예방해 드론과 항공안전관리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이후 항공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연대 방안을 구체화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항공·의료 분야의 연구협력부터 인력양성, 재난대응체계 구축까지 폭넓은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심항공교통(UAM) 기반 응급의료체계 구축과 고도화 △국가 유·무인 항공 운용기술 연구와 실증사업 공동 추진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의료기기 개발 등 국책과제 공동 수행 △재난대응과 훈련체계 고도화 등 항공·의료기술이 융합된 다양한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이국종 병원장은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생명을 지키는 일에는 경계가 있을 수 없다"며 "항공과 의료의 융합은 그 경계를 허무는 일이다. 이번 협약이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군대전병원은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의무지원체계를 통해 국가적 위기대응 역량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허희영 총장은 "항공과 의료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긴밀히 맞닿아 있다"며 "항공대가 보유한 항공기술 역량과 국군대전병원의 풍부한 응급의료 경험이 만나 재난 현장과 도심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국가 항공응급의료체계 구축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